『군에 간 자녀와 형제는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군종교구 육군 연무대본당(주임=윤정한 신부)이 최근 영세자 1만명을 돌파하는 등 한국교회 청년신자들의 요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육군 제2훈련소를 관할하고 있는 연무대본당은 지난 11월 11일부로 올해들어 영세한 신자 장병 수가 1만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미 지난 7월 영세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선 연무대본당은 3개월만에 이를 상회하는 성과를 달성함으로써 군이 선교의 황금어장이라는 위상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줬다.
연무대본당이 배출한 1만 영세자는 사상 최대의 성장세를 보인 지난해 군종교구가 배출한 영세자 8252명을 넘어선 것으로 본당과 교구 그리고 후원자가 삼위일체가 돼 펼친 사목의 성과다.
영세자 증가에는 연무대본당의 효과적인 선교전략이 주효했다. 올초부터 본당 전 성원이 선교전략 마련과 실천에 의욕적으로 나선 연무대본당은 교리반별로 파악하던 영세희망자를 신자사병들의 모임인 「대건회」를 통해 산하 연대단위별로 파악하는 등 충실한 기초작업을 벌였다. 이와 함께 훈련소 차원에서 훈련병들이 종교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데 힘을 쏟았다.
이같은 본당차원의 노력과 함께 올해 들어 더욱 힘이 실기기 시작한 군종교구의 지원과 관심은 사목에 큰 활력소가 됐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자매결연사업을 통해 7월 23일 서울 주교좌 명동성당과 자매결연을 맺은 연무대본당은 결연 이후 명동성당에서 매달 지원하고 있는 후원금에 힘입어 폭발적인 영세자 증가를 보였다. 실제 매주 150여명에 그치던 영세자는 자매 결연 후 250~300여명 수준으로 급증해 후원금으로 마련되는 「초코파이 하나」의 힘을 실증해주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선교예산 지원 확대 등 교구차원의 다각적인 선교 지원활동이 적잖은 힘이 됐다. 이같은 본당 안팎의 나아진 여건으로 연무대본당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말에는 사상 최초로 1만2000여명이 넘는 영세자 탄생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게 된다. 이는 매년 논산훈련소를 거쳐가는 12만명에 이르는 훈련병 가운데 10%를 차지한느 것으로 선교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무대본당의 성가(聲價)는 군선교는 물론 청년사목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 뜻있는 한결같은 목소리다. 군종교구 관계자들은 연무대본당이 지난해에 비해 4배에 이르는 폭발적인 증가를 이룬 배경에는 그에 합당한 지원이 있었음을 상기시키고 연무대본당의 사례가 이 본당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군종교구 전본당에 적용가능한 것이라는 점에 입을 모은다. 실제 비성대(공군교육사령부)본당이나 해군사관학교본당의 경우 예년의 200~300여명에 이르던 영세자 수가 올해 들어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실이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윤정환 신부는 『새롭게 세례받는 이들 가운데 60~70%가 입대 전 신자 가족이나 친구 등 교회의 좋은 영향을 경험한 이들』이라며 『조그만 관심과 지원이 청년들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연무대본당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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