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녕하세요. 신부님.
오늘 제가 이렇게 편지를 쓰는 이유는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몇 달 전부터 제가 가톨릭 신학대를 가서 사제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성당을 다녔고 복사도 했습니다. 견진성사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때 예비 신학생 모임에 가질 않았습니다. 때는 흘러… 지금은 한 대학교에 입학을 해 1학년을 마치고 휴학중입니다.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수능을 쳐서 다시 지원해야 되는데 올해 원서접수도 하질 않았고 그럼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본당 신부님 추천을 받아야 되는데… 예비 신학생 모임에 가지도 않았다는 거죠. 복학도 문제고…. 학교 성적만으로 지원이 가능하진 않은가요 신부님? 또 저는 98년도에 수능을 봤거든요. 그리고 99년에 대학교에 입학을 하고요. 지금은 휴학 중이니 별로 하는 일은 없고요… 가톨릭 서적을 읽거나 성당 가고… 성체조배 가고 그러고 있습니다. 신부님, 답장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친애하는 비오군에게!
우선 신학교에 들어가 공부한 후 사제가 되고 싶은 좋은 생각을 갖고 있음에 축하드립니다.
사제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아무에게서나 오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방법은 참으로 여러가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오군에게는 하느님의 부르심이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이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하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기의 결심에 달려 있으며, 또한 신학교에 들어가서도 성실하게 소정의 과정을 잘 거쳐야 할 것입니다.
우선 신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것인데, 고등학생이라면 수능과 대학교시험을 거쳐야 하겠지만, 학생은 지금 대학교에 이미 입학했고 휴학 중입니다.
그러므로 신학교에 편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신학교 편입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신학교에 문의하기 바랍니다.
참고로 신학교의 전화번호는 서울 (02)-740-9714, 광주 (061)337-2181~4 대구 (053)255-7201, 수원 (031) 290-8800, 부산 (051)519-0442~3, 인천 (032)937-8111입니다.
그리고 신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시험 관계뿐 아니라, 사제는 또한 교회 공동체의 봉사자가 되는 것이므로, 교회공동체 내의 성소를 담당하는 분과 상의해야 합니다.
교구의 성소국과 학생이 소속한 본당의 신부님께도 인사를 드리고 지도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