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여호수아의 전체적인 개요를 통해 야훼 하느님께서 역사를 어떻게 이끌어 가시는지, 또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는지, 우리의 삶의 길잡이로 무엇을 가르쳐 주시는지 알아봅시다.
약속된 땅을 점령한 것은 하느님의 힘
여호수아(yehosua)라는 이름은 하느님과 관련되어 있으며 순수한 형태의 야훼신앙을 표현해준다. 즉 이 이름은 실제로 「야훼는 구원이시다」(민수 13,16)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가장 빈번히 사용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여호수아가 아니며, 그 저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여호수아(yehosua)라는 이름은 내용과 주제를 이끄는 중심 인물이 여호수아이기 때문에 히브리 성경과 70인역 모두 이 인물의 이름을 책이름으로 삼고 있다.
성경에 나타난 그의 성품은 하느님의 사람으로서 하느님을 두려워했고 신뢰했으며 순종했고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하고 있다(민수 27,18 신면 34,9). 야훼께 대한 신실한 신앙이 잘 드러나 있다. 여호수아는 하느님의 영에 충만된 자로서(신명 34,9) 미지의 나라와 부딪쳐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가나안 원주민의 힘을 꺾고 그곳을 정복하는 전략가로서 활약한다.
여호수아서 내용
구약전편에 흐르는 중심사상은 하느님이 역사를 손수 이끄시는 역사의 주인이시라는 믿음이다. 이제부터 우리가 보고자 하는 여호수아기에도 이 사상이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다.
여호수아서는 기원전 1250~1225년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에 침입하여 정복 전쟁을 수행하고 그후 점령지를 열 두 지파간에 분배한 역사를 그 주제로 삼고 있다. 여호수아서의 저자는 가나안 정복의 역사를 이용해서, 하느님이 당신 계약의 약속, 즉 성조들과(창세 15,18이하) 이스라엘 백성에게 팔레스티나를 주시겠다고 하신 약속에 충실하시어 그대로 실현하셨음을 밝히고 있다.
신명기 저자가 7장에서 말하듯 여호수아서 저자도 신명기적 정신에 따라 하느님의 계명에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되풀이해서 강조하고 있다(여호 1,6~9, 16~18 6, 18 10,40 11,15). 뿐만 아니라 그는 가나안 정복이 바로 하느님의 업적임을 증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는 하느님이 당신 백성들로 하여금 가나안 사람들을 쳐 이기게 하시려고 행하신 기적들을 자주 묘사하고, 한편 소극적으로는 이스라엘의 군대가 패전하는 경우 그들의 불순종 때문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여호 7,18이하 9,14이하).
여호수아서는 3부로 나눌 수 있다. 제1부는 여호수아의 영도로 요르단 강을 건너가서 그 서편 땅을 점령하는 사실을 이야기 한다(1~12장). 제2부는 약속의 땅을 각 지파에 분배한 기록(13~21장)이고, 제3부는 요르단 동쪽(트란스 요르단) 지파들의 귀환과 여호수아의 업적을 절정으로 끌고 사는 그의 고별사와 죽음에 관한 보고(22~24장)이다.
전체 구조로 보아 1장은 땅의 정복을 준비하는 내용으로 서론 역할을 하며 23장의 고별 연설과 24장의 세겜에서의 계약 갱신은 결론 역할을 한다.
신학적 의미
여호수아기는 신명기와 아주 가까운 유사성을 띠고 있다. 여호수아서는 신명기서에서 예고된 계획들의 완성에 대한 서술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땅의 정복(1~12장), 땅의 지파간의 분배(13~21장), 야훼 예배의 성립(8,30~35 24,1~28)에서 그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여호수아서는 신명기에 묘사된 마지막 사건들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신명기 34,1~9」에서는 모세의 죽음과 여호수아의 영도권 계승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여호수아기 1장」에서는 모세가 죽은 다음 여호수아가 승계하여 영도자로서 민족들을 이끌고 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와 같이 같은 시대와 장소 인물들이 연장되면서 신명기와 실질적으로 연결된 여호수아기의 내용과 교훈 역시 율법의 정신 및 예언자적 사고에 의한 가르침이 담겨져 있다.
야훼를 전적으로 의지하여 그 뜻을 따라 싸우면 야훼께서 반드시 승리를 가져다주시나 불순종했을 때는 야훼께서 손을 떼시고 징벌을 주신다. 그러므로 실제 싸움의 주동자는 야훼이시다. 여호수아기의 정복 사업은 여호수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야훼의 은혜로운 역사행위의 결과이다.
야훼 하느님께서는 여호수아를 통해 약속을 이루어 주셨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바스카의 삶을 통해 참 생명을 허락하신 구원의 시기에 우리들이 할 바를 찾아 얻지 않으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에 동참할 자격을 얻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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