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는 대원칙은 「성경은 성경으로 해설한다」는 것입니다. 각자 제 나름대로 말씀의 뜻을 해설하면 그릇된 하느님 모습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성경의 세계 신약 제1권 「공관복음 어떻게 읽을까?」에 이어 2권 「마태오 복음해설」을 펴낸 박영식 신부. 그는 『성경저자들의 의도에 따라 믿음이 계시된 말씀과 달리 자의적으로 해석한다면 성경은 단순한 신화나 샤머니즘 문화 등으로 취급될 수 있고, 역사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고 말한다.
성경의 세계 총서는 많은 해설서들이 주관적 해설을 넣어 성경 저자의 의도와는 달라지곤 하는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한 시도의 하나. 그래서 「마태오 복음해설」은 각주를 만들어 성경학계의 전문적 연구결과를 제시하는 등의 작업을 대제하고, 편신도들이 상징적으로 꼭 알아야 할 뜻을 밝히는 데 주력했다.
중급 정도의 수준으로 씌여진 이 책은 본당이나 레지오 등을 비롯한 각 단체의 성서공부 교재로도 유용하다.
박신부는 『마태오 복음사가는 하느님이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구원의 약속을 예수 메시아 안에서 성취하셨다는 관점에 따라 예수 탄생에서부터 부활, 제자 파견하기까지의 전과정을 해설했다』며 『특히 마태오 복음사가는 이러한 예수 신비를 설명하기 위해 구약성경의 예언들을 인용하면서 본문의 자의적 뜻을 능가하는 더욱 심오한 뜻을 찾아냈다』고 설명한다.
박영식 신부는 또한 성경의 세계 총서를 읽는데 길라잡이가 될 책으로 현재 자신이 번역하고 있는 레이몬트 E. 브라운(R.E.Brown)의 「성경에 대한 101가지 질문」을 추천했다.
『이 책은 성경 전체에 대한 개요를 살피는데 도움이 됩니다. 「성경이 무엇인가」등 일반신자들이 가질 수 있는 의문들을 101가지로 요약해둔 책입니다.
「성경에 대한…」는 내년 1월 쯤 발간될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이 어렵다고 생각하면서 읽는데 겁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꾸 읽어가다보면 비슷한 표현이나 사건을 찾아 공통된 뿌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박신부는 『성경에서 같은 사건들이 각기 다른 양상으로 취급되고 서로 응용됨으로, 자꾸 읽다보면 본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어려운 부분은 그냥 건너뛰면서라도 여러번 읽을 것을 강조했다.
즉 마르꼬 복음서를 많이 인용한 마태오 복음서는 마르꼬 복음서를 이해했다면 아주 쉽게 읽어나갈 수 있고 차이점 등도 발견할 수 있다.
박영식 신부는 앞으로 5~6년 간의 집필기간에 걸쳐 요한묵시록까지의 신약성경의 세계 총서가 완간되면 성서공부 고급반을 위한 총서도 집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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