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정한 성서주간은 그리스도교 신자 모두가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 그 말씀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며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를 권하는 주간이다. 성서주간을 맞아 성서에 대한 부담감이나 어려움으로 성서 읽기나 성서공부에 소홀했던 신자들을 위해 교회 내 출판사에서 펴낸 성서 길잡이 책과 테마별 성서연구, 성서 맛들이기 책들을 소개한다.

성서읽기 길잡이

성서를 읽으며 누구나 성서 속에 나오는 문화적 배경과 역사적 사건, 생소한 단어들에 궁금함을 느꼈던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처음 성서를 읽는 이들은 물론 성서를 가까이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성서의 연대표와 지리적 배경 등 성서 읽기에 길잡이가 되는 댜앙한 책들이 있다.

정양모 신부가 지은 「성서연대표」(생활성서사)는 기원전 40만년부터 기원후 2세기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역사를 서로 비교하며 구원의 역사 안에서 세계사의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또 바오로 딸에서 펴낸 「성서지도」(성염 역)는 신·구약 성서의 역사적 배경과 지리적 환경을 지도와 화보, 연대표를 통해 단계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다.

성서의 방대한 내용들을 필요에 따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공동번역 성서문장들을 주제별로 엮은 「성서 주제 사전」(가톨릭출판사/이기명 엮음) 또한 서서 읽기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또 성서 속에 등장하는 나라들과 경전 이야기, 유다 전쟁이야기 등 관련된 이야기를 재미있게 엮은 「성서와 그 주변 이야기」(바오로딸/박상례 저)와 성서의 땅인 근동지역의 고대유적지를 탐사해 보는 고고학적 성서교재 「성서시대의 보물들」(바오로딸/정태현 역)도 흥미롭다.

이밖에 성서 읽기와 성서공부 기초지식을 제시해 주는 책들로는 신구약 성서의 형성과정과 이스라엘의 역사, 한글성서 번역사 등 14가지 주제에 대한 도표와 해설을 읽기 쉽게 설명한 「신구약성서 기초지식」(생활성서)와 성바오로출판사의 「성서를 읽기 위하여」(박요한 영식 저) 등이 있다. 또 정현태 신부가 지은 책 「현문우답」은 성서학자인 저자가 실제로 성서를 가르치며 받은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체계적으로 정리, 신자들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성서에 대한 궁금점들을 풀어놓고 있다.

테마별 성서 연구책

테마별 성서 연구 책은 성서의 내용을 인물이나 주제별로 풀어 연구한 서적들. 성서속에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보며 성서를 읽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책들이다.

정태현 신부가 지은 「놀라운 발견」(바오로딸)은 신약 성서 속에 나타난 예수의 비유들을 설명하며 그 안에 숨겨진 주제와 메시지들을 설명하고 있는 책. 또 가톨릭출판사가 펴낸 「성서에 나타난 성체성사」(안병철 역)와 「성서에 나타난 죽음과 삶」(고봉선 역)도 각각 성체성사와 죽음을 성서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성서에 나타난 전통적 성관(性觀)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성과 사랑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하고 있는 「사랑을 방해하지들 말아다오」(분도/윤선아 역) 또한 과거 교회의 부정적 성관을 넘어서는 색다른 시각을 가진 책이다.

이밖에 여성의 관점과 성서안의 여성성을 강조한 책들이 많은데 최근 발간된 「하느님의 백 한 번째 이름」(바오로 딸/함세웅 역)을 비롯 과거 가부장적 사회상황에서 남성중심으로 쓰여진 성서를 비판하며 여성의 입장에서 성서를 새롭게 해석한 「믿음의 여인들」(바오로 딸/최진호 역), 「성서의 잊혀진 여인들」(성바오로/진미선 역) 등이 있다.

성서와 하루를

매일의 성서말씀을 묵상하고 생활에 적용해 말씀 안에서 살아가도록 돕는 책으로 생활성서사의 성서필사 길잡이책 「쓰기성서」와 중고등학생과 청년들의 성서 맛들이기에 도움을 주는 책 「주님맛들이기」(서울대교구 중고등학생 사목부) 등이 있다.

또 특별히 성서주간을 맞아 매일의 성서를 묵상하고 이웃들의 짧은 삶의 이야기들을 함께 엮어 일상안에서 성서를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돕는 교회내 잡지 「야곱의 우물」, 「생활성서」,「성서와 함께」등을 한권씩 구독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