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교부들의 영성
6) 성 예로니모(331~420)
성서 주석의 가장 위대한 학자
성서학자였던 성인의 생애는 우리에게 성서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준다. 성서를 모르면 그리스도를 모른다고 한 성인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언제나 하느님의 말씀에로 귀를 기울이게 한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말씀이 기록된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으로써 구원을 얻는 지혜를 주기 때문이다』(2디모 3,15)
성인은 현재 유고슬라비아의 국경 근처 달마티아의 스티리돈에서 부유한 집안에서 출생하였다. 젊을 때 로마에 유학하여 공부하고 세례를 받았다. 친구와 함께 트리예에 가서 힐라리오 성인의 저서인 「종교회의」와 「시편 설교집」을 필사하였고 은수자들을 만나 그렇게 살고 싶다는 충동을 받았다. 그 후 2~3년 간 시리아의 사막에서 지내면서 그리스도인 작가들의 저서를 읽고 성서 연구에 몰두하였다. 이 때 시리아어, 그리스어, 히브리어를 배웠고 역사적 방법과 우의적 성서 해석학도 배웠다. 380년 경 콘스탄티노플에서 나지안주스 그레고리오로부터 감명을 받고 오리게네스의 「예레미아서 설교집」과 「에제키엘서 설교집」을 번역하였다.
성인은 불균형적 성격 탓으로 인격적 결함이 있었고 혼인보다 독신이나 금욕생활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로마인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준 것으로 알여져 있으나 교회의 사람으로서 인정이 많아 불우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친정하며 수행에 힘쓴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더 뛰어난 점은 그리스도교 영성에 있어서 영속적인 중요성을 지닌 저서를 낸 데 있다. 성인은 8세기부터 교회의 교부로 인정되었으며 뜨리덴띠노 공의회는 성인을 성서 주석의 가장 위대한 학자로 공포하였고 교황 베네딕도 15세와 비오 12세는 성서에 관한 칙서를 통하여 그를 극찬하였다.
7) 성 아우구스티노(354-430)
탁월한 사목자며 신비가
성인은 서양 사상사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인물이며 그의 사상적 업적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지대하다. 하지만 성인의 젊은 시절은 충분히 세인의 상상을 불러 일으킬만하다. 그러나 그가 회개한 이후에는 참회자들의 모범과 신앙의 변호자로 그리고 탁월한 사목자와 신비가로 여생을 보낸 것만은 확실하다.
성인은 354년 북 아프리카의 타가스테(현재 알제리아와 튜니지아의 국경)에서 로마 제국의 말단 관리였던 아버지 빠뜨리치우스와 어머니 모니까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외교인으로 살았으나 아들의 출세에는 관심이 많았고 어머니는 훌륭한 신앙인으로 살았으며 아들이 마니교에 빠졌을 때나 다소 방탕한 생활에 빠졋을 때 아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면서 늘 기도하고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머리가 좋아 수사학을 공부하여 교수가 되었으나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 밀라노의 주교 암브로시오의 학식과 인품에 강동되어 오랫동안 심취해 있던 마니교를 버리고 신플라톤 사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차차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게 되었다. 그의 회개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사람은 암브로시오 주교의 스승 심쁠리치아누스 신부였다. 회개한 아우구스띠노는 수덕생활에 힘쓰면서 사귀어 오던 여성을 멀리하고 친구들과 함께 까씨치아꿈이란 시골로 은퇴하여 기도와 독서, 노동과 대화를 나누면서 조용한 생활을 하였다.
36세에 고향으로 돌아간 그는 신앙생활을 충실히 하던 중 놀라운 언변과 훌륭한 삶으로 평판이 좋아 성직에 임명되었고 39세에 수도원을 세웠다. 그들은 자신들을 하느님의 종들이라고 불렀다. 4년 후에 교구장이 되어 설교와 편지, 토론과 저술 등으로 교회를 훌륭하게 이끌어 나갔다. 여기서 성인의 공로를 필설로 언급한다는 것은 부족할 뿐이다. 학자요 수덕자였던 그는 125편의 저술을 토앟여 철학과 신학의 독보적 사상가로 뛰어날 뿐 아니라 덕을 쌓은 성인이자 훌륭한 사목자로서 그가 교회에 끼친 영향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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