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기간까지 포함, 5년여의 여정을 마친 인천 시노드 진행의 특이점은 철저하게 「밑으로부터」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시노드의 결론이 된 「인천교구 20년 복음화 계획 수립지침」에 담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아래로부터의 의견을 청취,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겠다는 의도는 시노드 준비 개최시부터 국내외 타교구 시노드 사례와는 상당한 차별점으로 부각됐다.
개막총회에 앞서 준비됐던 각 본당 순회 1차 열린마당, 사목영역별 제2차 열린마당 그리고 계층별 3차 열린마당과 각종 설문조사 및 연수를 통해 수집된 다양한 의견들이 그같은 사례였고 이 작업들은 70권의 자료집으로 집약되는 구체적 결실을 낳았다.
교구 관계자들은 『접근방식에 있어 힘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어느 자리가 이만큼 자기 의견을 드러낼 수 있었을까」깊은 만큼의 솔직함이 담겨져 있음에 자부를 느낀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 만큼 신학자들의 모임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최종문건 내용이 다소 깊이가 없을 수 있지만 인천 교구민, 나아가 한국교회 신자들의 생생한 소리가 담겼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부언이다.
인천교구 시노드는 이같은 평가외엗 인적자원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교회운영의 민주적 절차 제시, 290여 가지 실천 제안들을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등 교구민 전체가 함께 검토할 수 있었다는 점이 부수적 성과로 그러나고 있다.
인적자원의 데이터 베이스 구축은 능력있는 평신도의 발굴과 양성이 미래 교회 발전의 중요 관건이 된다는 점에서 시노드 결과의 어떤 부분보다 긍정적 의미로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다.
시노드 준비과정에서 각 분야 대의원 선정을 통해 그간 그러나지 않았던 역량있는 평신도들이 발굴됐고 바티칸의공의회 문헌 연수 및 교회 외부환경을 알기 위한 인천 부천시 관계자 초빙 강연등 대의원교육은 교회 내외부 환경을 알고 평신도들의 소명을 재확인하는 훌륭한 신자재교육장, 인력 양성의 장이 되었다는 결론이다.
이에 대해 기획국장 이용길 신부는 『교회가 손길을 담아야할 분야가 얼마나 많으며 그 안에 소리없이 봉사하고 있는 숨은 일꾼드이 자생적으로 양성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계이였다』고 말했다.
8차례의 총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제시된 교회운영의 민주적 절차 방식들은 각 본당의 총회 개최 움직임, 총회장 선출 방식 대편 등의 모습을 통해 이미 교구내에 그 파급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과 더불어 이번 시노드는 제안된 문안들을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이 함께 검토하는 과정에서 상호간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타진해 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인천시노드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오경환 신부(인천 연수동본당 주임) 역시 이 부분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
「신자들이 수도자 성직자들과 함께 공동으로 교구의 방향을 정했다는 면에서 교구민의 주인의식을 확고히 하고 보다 능동적인 참여의식을 갖게 해 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었음에 틀림없다」는 것이다.
■ 시노드 진행과정
1. 주비위원회(95년 12월~97년 1월)
▲사제 4명 수도자 1명 평신도 6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
▲시노드 공식 명칭 확정, 타교구 시노드 사례 연구
2. 준비위원회(97년 2월~98년 12월)
▲사제 29명 수도자 7명 평신도 25명등 총 61명으로 구성
▲홍보사업(97년 4월~99년 3월)
▲공의회 학교(1차 97년 11~12월, 2차 98년 4~5월)
▲1~2단계 본당 진단
▲교구 수준 진단 (98년 1월~현재)
▲의견청취 프로그램
▲신자대상 의견청취(99년 2~5월)
▲교구 규정집 정비(98년 7월~현재)
▲자료집 제작(98년 11월 99년 6월)
▲교구 이미지 통합(CI) 작업 (99년 3~6월)
▲대의원 교육 (98년 10월~99년 12월)
▲교구 정보화 사업과 연계 (98년 8월~99년 6월)
3. 개막총회 준비위원회 (99년 1~5월)
▲사제 21명 수도자 1명 평신도 9명등 총 31명으로 구성
▲대의원교육, 대의원회의 개막미사 및 총회준비
4. 본회의(99년 6월~2000년 9월)
▲사제 126명 수도자 29명 평신도 557명등 총 712명
▲사목 영역별 의안 제출 및 심의
5. 최종문서 작성 특별위원회(금년 7~11월)
▲사제 17명 수도자 1명 평신도 10명 등 총 28명
▲인천교구 대의원회의(시노드) 최종문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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