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허윤진 신부) 소속 가정폭력 피해 이주여성 쉼터 ‘벗들의 집’이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벗들의 집은 8일 염수정 주교(서울대교구 총대리) 주례로 축복식을 봉헌했다. 이로써 서울 모처에 자리잡고 있던 벗들의 집 소재가 노출돼 신변의 위협을 받아온 가정폭력 피해 이주여성들이 새 보금자리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염수정 주교는 축복식에서 “이주여성들이 지난 보금자리에 비해 안전하고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느님의 섭리에 감사드린다”면서 “우리의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는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며, 그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자”고 말했다.
허윤진 신부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기보다는 도움을 주는 위치에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면서 “앞으로도 벗들의 집을 위해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께서 많은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벗들의 집에는 필리핀 이주여성 2명과 베트남 이주여성 4명, 그리고 자녀 6명 등 총 12명이 김여심 수녀(착한목자수녀회) 등의 보살핌을 받으며 새 출발을 꿈꾸고 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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