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 크로아티아 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는 5일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거행한 미사 강론을 통해 가정 공동체의 신성함을 강조하고 전통적인 그리스도교 가치관의 수호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권고했다.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 있는 히포드롬(고대 경기장)에서 거행된 이날 미사에는 약 40만 명에 달하는 많은 신자들이 모여 주일미사를 봉헌하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함께하는 제1회 전국 크로아티아 가톨릭 가정의 날 행사를 성대하게 거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크로아티아는 물론 인근 나라들에서 약 1000여 명의 사제와 60여 명의 주교들이 참석했고,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가톨릭 신자 가정들이 생명을 위해 헌신하고 자기 스스로 결혼 생활에 헌신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친애하는 가정들이여, 용감하라”고 권고하며 “혼전 동거를 혼인 생활의 준비 단계, 또는 심지어 혼인을 대체하는 방법으로 여기는 세속적인 사고 방식에 빠지지 말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여러분들 삶 자체의 증거를 통해서 그리스도와 같이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삶, 두려워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그러한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특히 교황은 현대 세계의 가정들이 모성과 부성의 기쁨을 누리기를 축복하면서 “생명에 대한 열린 마음은 미래를 향한 개방성의 표지이고 미래에 대한 확신”이라며 “이는 자연법적 윤리가 인간을 속박하기보다는 오히려 자유롭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아울러 “가정의 선익은 또한 교회의 선익”이라고 강조하고 “그리스도교 가정은 항상 신앙을 후손에게 전하는 가장 첫 번째 방법”이며 “가정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영역에서 복음화를 위한 큰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사실상 모든 사람들은 그리스도교 가정이 그리스도의 존재와 사랑의 특별한 표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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