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아야코 지음/오근영 옮김/238쪽/1만2000원/도서출판 리수
일본의 대표적인 가톨릭 작가인 소노 아야코가 ‘부부란 무엇인가’에 대해 풀어낸 에세이다.
완전한 타인임에도 불구하고 혈육보다 가까운 관계가 되기도 하고, 사랑해서 연을 맺지만 배신하면 증오하는…. 부부의 심리변화와 관계는 진폭이 크고 또 복잡 미묘하다. 때문에 남편 또는 아내로부터 편안해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결혼이란 안목이 없기 때문에 성사된다”고 소노 아야코는 단언한다. 안목이 있다면 결코 결혼할 수 없다는 말이다. 또한 형편없는 안목으로 배우자를 선택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지르는 최대의 착오는 배우자의 성격을 바꾸겠다는 도전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살다보면 인간에게 있어 매력의 핵심은 물욕이나 볼품, 안정 등 여러 조건과는 다른데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책에서 소노 아야코는 남편과 아내의 서로 다른 기대치, 잣대, 안목, 취향, 형제, 자식 등 24가지 항목에 대해 문제점과 올바로 바라볼 수 있는 방향 등을 조목조목 짚어내고 있다. 자신의 체험 등에 빗대어 솔직하게 써내려간 면도 매력을 더한다.
소노 아야코는 “솔직히 인간의 일생은 어떤 방식의 삶이라도 본인만 행복하면 되지만, 그 사람의 생애를 걸고 선택한 ‘한 인간을 대하는 방법’이 이치에 맞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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