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목5동본당(주임 이영춘 신부) 성가정 갤러리는 오는 28일까지 도예가 김한사(바오로·수원 안성 던지실본당)씨의 초대전 ‘희망의 흔적들’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분청토 작품과 작가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도예에 스테인드글라스 기법을 접목해 완성한 세라믹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등을 선보여 이목을 끈다.
김씨의 도자기에는 마음을 비워내는 신비한 세계가 담겨 있다. 작업의 첫 과정을 ‘나 자신을 비우는 일’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자세가 반영된 듯하다. 경기도 안성 금광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작업실의 전통식 장작 가마에서 전통적 분청토로 삶의 고통과 슬픔을 사랑이라는 그릇으로 담아내고 싶다는 작가는 전통의 재해석과 현대의 조형성, 동양적 도예와 서양의 스테인드글라스 기법을 조화시켜 작품을 완성시켰다. 덕분에 그의 작품은 국내에서 뿐 아니라 해외에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미술관, 밀라노의 Palazzo Isimbardi, 캐나다 밴쿠버의 공예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다.
포콜라레 운동에 적극 참여해 온 김씨는 포콜라레 운동의 창시자 끼아라 루빅의 메시지 ‘참된 예술인은 모든 인간적인 것들과 비극까지도 진실하게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하며, 이 세상이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희망과 아름다움이 필요하다’를 묵상하며 작업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통과 절망보다는 더 큰 희망의 흔적이 스며나게 하는 작업을 저 자신부터 해나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며 “자신만의 문제에서 벗어나 모든 형제들 안에서 그들의 번민을 바라보고, 그들의 사랑을 담아내려고 애쓰면서 그 안에 저 자신을 다부지게 들여다본 다음 기술과 변형시킴으로써 이루어지는 창작 행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2644-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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