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는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꼭 치러야 할 과정 중에 하나이면서도 왠지 모든 예비 신랑 신부들이 부담스러우면서도 신경 쓰이는 절차 중에 하나이다. 원래 상견례는 양가의 부모와 가족들이 정식으로 만나 결혼을 의논하는 자리로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갖는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상견례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양가의 분위기와 가풍을 살피고, 배우자감의 됨됨이를 보는 공식적인 첫 절차이기 때문이다. 예비 신랑 신부에게 이런 상견례는 혹시나 책이나 잡히지나 않을까, 실수나 하지 않을까 두렵고도 떨리게 만들지만 겪어내야 하는 통과의례 중에 하나이기에 몇 가지를 살펴보면,
1) 상견례는 보통 2~3주 전에 시간을 잡는 것이 좋으며 각자의 집안 어른들 스케줄에 맞춰 편한 시간을 맞추는 것이 보통이다. 시간과 장소는 주로 집안 어른의 연배가 훨씬 높은 쪽이 결정하며 한쪽 집안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되면 다른쪽 집안 지역에서 상견례를 올리게 하는 것이 좋다
2) 상견례 시 옷차림은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 말고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무난한 스타일을 선택하여 단아하고 차분한 것이 좋으며 예비 신랑의 경우 점잖으면서도 믿음직스러워 보이는 스타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상견례 때는 정해진 약속 시간보다 10분 정도 일찍 도착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말씀을 올릴 때는 정중하면서도 예의 바르게 또박또박 천천히 하며 양가 소개는 예비 신랑이 모두 하거나 각자가 자신의 부모님과 형제들을 소개한다.
4) 음식은 양가 부모님의 취향을 미리 알고 사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으며 대화의 시작은 어른들이 먼저 자녀들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보통 사윗감, 며느릿감의 칭찬이 오고가는 것이 예의다.
5)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대화가 줄어들면 예비 신랑이 자리를 자연스럽게 마무리하고 식사비는 어른들이 신경 쓰시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양가 어른들의 교통편을 확인하고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 뒤 상대방 집안에 전화를 걸어 잘 들어가셨는지 안부의 인사를 드린다.
보통 상견례 때에는 혼인 날짜와 장소를 정하는데 전통 혼례에서는 미리 신랑의 사주를 받아 신부 집에서 날을 잡는 것이 보통이지만 신앙인들에게는 사주와 같은 운명론을 믿는 것은 신앙에 그릇된 행위이므로 신자들은 양가의 상황이나 성당 예식 스케줄 등을 고려하여 날짜를 택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혼인장소는 하느님의 축복을 받고 새로운 신앙인으로서의 소명을 받는 자리이므로 양가 집안이 모두 천주교 신자라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미사 안에서 혼인식을 치르는 것이 합당하다. 전에는 신부 측 본당을 원칙으로 하였지만, 새로운 교회법에 따르면 혼인 당사자 중 어느 한편이 소속되어 있는 곳의 본당을 원칙으로 한다. 그럼에도 본당의 여건(건축, 주차장, 식당)을 고려하여 타 본당에서 혼인식을 거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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