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징(南京)교구장 루신핑(陸新平) 주교가 13~18일 5박6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루신핑 주교는 13일 성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솔뫼성지와 합덕성당, 신리성지 방문을 시작으로 ▲14일 대전가톨릭대학교, 서천어메니티복지마을 ▲15일 대전교구 대흥동주교좌성당, 대전성모병원, 대전성모학교 ▲16일 대전교구청,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관 ▲17일 서울 명동성당 등을 차례로 돌아보며 한국교회를 익혀나갔다.
이번이 첫 방한인 루신핑 주교는 “대전교구의 여러 시설을 둘러보며 한국교회가 마치 오전 8~9시의 태양 같은 역동적이고 힘찬 느낌을 받았다”며 “이번 방문으로 교회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루신핑 주교를 17일 서울 명동에서 만났다.
- 방한 취지
한국 천주교회의 관리현황을 알기 위해서다. 이번에 보고 배운 것을 난징교구의 업무, 서비스 질을 높이는데 활용하고 싶다.
- 인상 깊었던 것
대전교구 복지시설에서 종사하는 분들과 선교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그분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이 가득하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한국교회의 사회 공헌이 크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 난징교구 현황
남한만한 면적의 난징에는 현재 5000만 명 정도가 살고 있다. 이 가운데 신자가 약 10만 명이다. 사제 수는 나를 포함해 총 16명이다. 수사는 15명, 수녀 20명, 신학생 9명이 있다. 사제가 상주하는 성당이 13곳, 상주하지 않는 성당이 36곳이다.
- 난징교구 발전 첫째 조건
성소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다. 사제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전교구의 우수한 방법을 쓰지 못할 것 같아 안타깝다. 현재는 여름 신앙학교, 겨울 캠프를 통해 청소년들이 사제들을 직접 만나게 하고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난징교구 사회복지 현황
난징교구 안에 두 개 복지시설이 있다. 난징에 있는 방주장애인시설과 우시 지역에 있는 요셉양로원이다. 두 곳 모두 중국인 수녀님들이 운영하고 있다.
- 앞으로 대전교구와의 협력계획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님께서 신학생을 대전교구에 파견하면 받아주시겠다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기뻤다. 난징교구는 크고 신자도 많지만 사제 수가 부족하다는 점이 늘 아쉬운 점이다. 인재육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부도 국제적인 인재를 키우는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극 협조해줄 것이다.
- 한국신자들에게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하느님께서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강복해 주시길 바란다. 한국교회 신자들이 중국교회 신자들을 위해 기도해주길 간절히 청한다. 우리도 한국교회 신자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서로 기도 안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