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용인대리구 가남본당(주임 김민호 신부)은 18~19일 성당 주차장에서 조각가 최영철(바오로)씨 초대 ‘이동식 조각미술전시회’를 펼쳤다. 이번 전시회는 평소 가톨릭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시골본당 신자들을 위해 여는 이동식 조각미술전시회로 더욱 관심을 모았다. 또 야외에서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주차장 내 느티나무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 오가는 이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서부터 죽음을 비롯해 성경의 주요 내용을 형상화한 작품을 다수 만나볼 수 있었다.
김민호 주임신부는 “평소 교회 안에서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신자들이, 성경을 주제로 한 조각 작품들을 감상하며 말씀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친근해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영월 종교미술박물관’을 운영 중인 조각가 최영철씨는 “일 년에 한두 번은 산간벽지와 오지마을에서 이동식 전시회를 한다”며 “이곳 신자들이 작품을 통해 성경의 감동과 교회미술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서 전시회 봉사를 펼치게 됐다”고 밝혔다.
시적(詩的) 사실주의 조각가로 잘 알려진 최씨는 각종 교회미술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뿐 아니라 타 종교와 그 문화에 대해 폭넓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자 ‘종교미술박물관’도 운영 중이다. 특히 30여 년 이상 목각 성상 창작에 힘써온 최씨는 교구 정자동주교좌성당 십자고상과 12사도, 십자가의 길 등을 창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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