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 박사는 인간은 누구나 다 세상을 보는 방식인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는데 이 패러다임이 그 사람의 태도와 행동 양식을 결정한다고 한다. 그러기에 사람들이 만일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키려 한다면 먼저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변화는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는데 긍정적 변화를 위해서는 원칙중심의 패러다임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여기서 원칙이란 물리학에서처럼 인간세계에 존재하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불변의 법칙으로 마치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원칙이란 것은 무슨 특별한 비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다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사회사상이나 윤리체계의 일부인 것이다. 예를 든다면 「공정성」「성실과 정직」「인간의 존엄성」「봉사」와 같은 평범하고 어디서나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기본적인 진리들이다.
바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패러다임이 이런 기본적 원칙에 가까워질수록 성공적인 개인 및 대인 관계를 가질 수 있고 자신의 태도와 생동을 변화시키는데 무한한 성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 복음은 지난주에 이어 계속해서 세례자 요한이 설교를 듣게된다. 오늘 복음은 심판이 가까워 졌다는 설교를 듣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인간의 근본적인 질문을 통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맺어야 할 회개의 열매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먼저 군중들에게 됴한은 여벌의 옷과 음식을 가난한 이들과 나누라고 요구한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나눔과 자선 이것이 회개의 열매라는 것이다.
그리고 세리에게는 『정한대로만 받고 그 이상은 받아내지 말라』고 요구한다. 당시 세리는 관청으로부터 관세 징수권을 위임받아 관세를 거두는 민간인이었는데, 문제는 각 세관별로 임차료를 받고 일정한 기간동안 관세 징수권을 임대차 한다는 것에 있었다. 때문에 세관원은 임대 기간동안 본전을 뽑아야 했고, 또 다음 임차를 위해서 임대권을 가진 관리에게 검은 돈을 상납해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해진 것 이상의 많은 관세를 매겨 부당하게 거두어 들였기에 이들은 죄인의 대표적 집단으로 여겨져 성전 예배에도 참석하지 못했고, 유대교를 믿기 위해서는 그 직업을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이었다. 이들에게 요한은 「직업을 바꾸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정한대로만 받을 것을 요구한다. 이는 바로 회개의 삶에는 직업이 문제가 아니라 정의와 공정의 실현 이것이 더 중요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군인에게는 『협박하거나 속임수를 써서 남의 물건을 착취하지 말고 자기가 받는 봉급으로 만족하여라』고 충고한다. 군인들은 이교인들가 자주 접촉함으로 부정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었고 힘으로 약한 이들을 협박하거나 속임수를 써 타인의 권리와 재물을 부당하게 치부하는 대표적인 집단이었다. 이런 사람들에게 요한의 대답은 지극히 평범함. 『자기가 받는 봉급으로 만족하라』. 즉, 자기가 무릴 수 있는 권리에 만족하라고.
그런데 요한의 이러한 평범학 상식적인 대답 안에는 참으로 음미해야 할 두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첫 번째 공통점은 「나의 변화」와 「타자 중심의 회개」라는 점이다. 즉, 「나」로부터 시작한 회개의 결과가 타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가난한 이와 나누는 삶」그리고 「부당한 방법(세리)과 힘(군인)의 사용 거부」는 기본적으로 「나의 변화」에 강조점을 둘 뿐 아니라 그 변화가 타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두 번째의 공통점은 요한의 대답이 너무나 평범하고 상식적이라는 것이다. 「자선과 희사의 중요성」「세리가 정한대로만 받는 것」그리고 「군인이 자기 봉급으로 만족하는」것 등은 초등학생 정도의 지식 수준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는 상식적인 것이다. 이것을 통해 보면 회개의 삶이란 무슨 특별한 것이 아니라,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진리에 충실하는 삶」, 「소위 상식을 살아가는 삶이 회개의 삶」이라는 소중한 진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특별히 두 번째 이 교훈은 코비 박사의 이야기와 함께 오늘 복음에 나오는 『어떻게 해야하겠습니까?』라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가장 적절한 답을 주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우리가 결정적인 순간 찾고 있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하는데 대한 답은 무슨 특별한 비법이나 요술방망이와 같은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지극히 평범하고 가장 상식적인 진리」에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상식을 일상 생활 속에서 사는 것이 유일한 해답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각자의 처지에서 내가 살아야 할 「가장 평범한 상식」을 이번 대림절 기간동안 주님의 성탄 선물로 준비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말씀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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