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으로 필리핀의 가난하고 소외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는 이들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제주 신성여고(교장 남승택 신부) 자원봉사동아리 비데스 주니어(vides junior·회장 송명주, 지도 박현주 수녀).
이들은 최근 신성여고 도서실에서 필리핀 어린들에게 전달할 한글동화책 영어번역작업을 진행했다. 소외된 이들을 배려하는 뜻 깊은 행사여선지 이날 번역작업에는 비데스 주니어를 비롯해 2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제주대학교 영문과 학생들도 번역도우미로 함께했다.
이들은 이날 ‘솔이의 추석이야기’, ‘밥 안 먹는 색시’, ‘강아지 똥’ 등 모두 120권의 동화책을 영어로 번역했다. 소외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참석한 학생들의 표정도 사뭇 진지했다. 이들은 동화책을 번역한 후에는 책에 사진과 이름을 붙여 필리핀 어린이들에게 친근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비데스 주니어 지도 박현주 수녀는 “7월 21~27일까지 필리핀 빈민지역인 팜판가(pam panga), 애타스(Aetas)를 방문해 어린들이에게 학생들이 번역한 동화책을 전달할 예정이며, 아울러 자원봉사활동도 함께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9월 결성된 비데스 주니어는 그동안 매주 일요일 제주교구 중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되는 다문화가정 영어미사에서 전례봉사, 그림성경책과 동화책 읽어주기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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