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코모모코리아(한국근대건축보존회, 회장 김종헌)가 주최하는 서울대교구 명동성당 개발계획에 대한 특별토론회가 열렸다. ‘관광특구인가, 성지인가’를 주제로 마련된 토론회는 6월 23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대교구가 지난 6월 8일 지하 4층, 지상 10층, 1만여 평 규모의 고층건물을 새로 짓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발계획을 제출해 서울시 심의에서 통과함에 따라 마련됐다.
‘명동성당, 보존과 개발의 문제’로 발표한 유걸 대표(아이아크)는 “명동성당 재정비를 위해 오늘날 명동성당이 우리들 생각 속에 상징성만으로 존재하는 건물로 남을 수밖에 없는가? 라는 질문을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주위를 재정비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도시적 맥락에서 가능성의 최대를 구현하는 것과 아울러 서울 시민에게 새로운 의미를 갖고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신 교수(단국대)는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명동성당의 가치’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한국 가톨릭교회는 불교문화와 유교문화를 찬란히 꽃피운 민족문화의 바탕 위에서 타 종교 문화와 공존, 조화하면서 찬란한 성장을 이룩했다”며 “그 과정에서 산출된 성지와 교회 건축물에는 신앙선조들의 숨결이 배어 있는 귀중한 자산일 뿐 아니라 우리민족의 혼이 담긴 한민족 고유의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명동성당 특별구역 개발계획’은 개발보다는 보존·정비의 개념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와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지만 실시설계 단계에서 보존·정비의 개념이 반영되도록 촉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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