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삶을 그 자체만 보면 모순투성이다. 영원히 살고 싶어하는 인간에게 죽음은 어디서 왔는가? 무한한 사랑을 갈망하는 인간에게 미움이 도사리고 영원한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에게 행복보다는 불행이 길을 막고 있다. 착하고 올바로 사는 사람에게 때로는 더 큰 불행이 오고 사기꾼들이 그리고 불의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세상에선 버젓하게 잘살고 있는 부조리!
인생은 무상하고 인생은 초로와 같고 인생 일장춘몽이라는 사실 앞에 우리는 모두가 인생의 부조리를 느낀다.
부조리란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원리를 뜻한다. 배고픈 사람이 먹을 밥이 없는 것은 모순이요 목마른 사람이 마실 물이 없는 것은 하나의 부조리 현상이다. 그러니 영원히 살고 싶고 무한한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에게 이 길이 없다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인간의 한계점을 느끼며 부조리를 체험하고 있다.
그런데 부조리 하다는 그 사실 자체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더 큰 부조리를 우리는 본다.
인생의 부조리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 해결책은 있겠는가? 하는 너무나 중요한 문제의식을 우리는 먼저 느끼면서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인간에게 주어진 문제의식조차 느끼지 못한 채 체념상태로 무관심상태로 습관화된 생활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은 더욱 몽탄스럽기만 하다.
인간의 역사는 언제나 문제의식의 제기였고 그 문제에 대한 답변으로 인류의 역사는 발전되어왔다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인간도 하늘을 날을 수 없을까?』하는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드디어 비행기를 만들어 내었다.
석가세존은 인생의 고를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소위「해탈」의지를 가르치고 있지 않는가 그렇다면 우리에게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삶의 모순성, 착하게 살고 싶은데 시기, 질투, 미움이 앞서고 옳은 일을 해야되는지를 알면서도 악의 구렁텅이로 떨어져야 하는 우리의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문제를 제기 해야하겠는가?
인간은 정말로 동물보다도 못하게 불행히도 모순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면 지나친 말일까?
동물이야 선과 악을, 진리와 허위를 깨닫지 못하니까 그렇다 손치더라도 인간은 생각을 하고 사리를 판단하고 불행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인데 어찌하여 느끼지 못하며 그것에 대한 문제제기도 하지 못하는가?
인생의 부조리, 인생의 모순은 어디서 온 것일까?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이 있다면 우리는 새로운 희망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이문제의 답변이 무엇일까? 인간이 어찌하여 부조리의 주인공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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