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백 주년을 맞아 전국적인 성서 연구 붐과 함께 대중용 성서잡지로 교회 내에서 각광을 받으며 널리 보급되고 있는 월간「생활성서」가 금년 1월호부터 개신교도를 포함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시중보급에 나섬으로써 다시한번 획기적인 파문을 던지고 있다.
모든 이가 성서의 진리에 맛들이고 또 쉽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기치아래 지난해 9월 참가한 생활성서는 금년 1월호를 전국시중서점에 배분한 결과 예상외의 판매실적과 큰 호응을 얻음으로써 시중보급의 가능성을 굳히게 됐다.
이에 따라 2월호부터는 일반 시중 서점뿐 아니라 읍ㆍ면 단위 일반서점과 고속도로변 간이 휴게소 등에서도 쉽게 구독할 수 있도록 보급망을 넓혀 놓고 있다.
이처럼 시중서점이나 휴게소 등에서 이 잡지를 구독하는 사람들은 그 동안 교회 내에서 미처 구독하지 못한 신자들과 성서에 흥미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리스도교에 관심 있는 사람들로 풀이되고 있다.
이러한 일반보급에 따라 잡지 내용도 앞부분은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생활과 밀착된 특집 등을 다루면서 성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실례로 구정이 낀 2월호에는「당신도 점을 치십니까」를 특집으로 다루어 신자이면서도 미신생활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하는 인간의 갈등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특히 점을 치고 굿을 하는 신자들의 모습을 현지 취재한「점치러 가는 작은 예수님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우리사회의 문제들을 그리스도교적 관점에서 함께 생각해보고 그 방향을 설정하려는 의도에서 편집되고 있는 광장칼럼에는 농민의 실태를 다루고 있는 천규석씨가 예리한 필치로 쓴 「꼴찌로운 예수님」 이 인상을 깊게 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된 성서퀴즈ㆍ동화ㆍ만화ㆍ성서문예물 등이 중간에 배치되고 뒷부분에서는 성서잡지로서의 전문성을 띤 기획연재가 있는데 서인석 신부의 성서연구 세미나와 예언자 시리즈, 그리고 직장과 가정에서 매일 성서통독을 할 수 있도록 해설과 기도문을 곁들인「오늘의 말씀」이 매달 실리고 있다.
특히 이달의 성서모임교재로「에페소서」에이어「사도행전」이 실리고 있는데 현 재 각 교구의 많은 성서모임들이 이 교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뭣보다 생활성서의 편집기획에는 편집인들 외에도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유는 성서의 진리가 이 땅에 더욱 뿌리 박기 위해선 이러한 교회의 계도적인 대중성서지가 꼭 필요하다는 점과 또 쉽게 전교할 수 있는 좋은 매체가 되리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밖에도 생활성서에서는 신앙 체험 가난과 나눔의 자리 등을 마련, 보다 많은 이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어 교회 내는 물론 對사회전 교에도 큰 몫을 담당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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