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세상 사람들은「구원」얘기만 나오면 너무나도 편견적으로, 어떤 때는 조소가 섞인 어조로 『그래, 너는 교회 가서 구원 많이 받아라. 나는 그런 구원 필요 없어!』라고 한다.
우리는 의례히「구원」하면 종교적인 의미로만 받아들인다. 그러나「구원」이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조건이라고 규정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인간은 매순간 구원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우리는「공기」가 있어야 호흡을 하고 살아갈 수 있다. 공기는 우리에게 진정 구원을 주는「구원자」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배고픈 사람은 기아에서 구원을 받기위해 밥을 찾고, 배가 아픈 사람은 그 고통에서 구원되기 위해「약」이라는「구원자」를 찾는다. 날씨가 추워지면 그 추위를 극복하여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옷을 찾고 따뜻한 밥을 찾는다.
그러니 인간은 매순간 무수히 많은 외부적인 것에 의해 구원을 받으면서 살아간다.
그렇다면 『나는 구원이 필요 없어!』하는 사람은 『나는 밥도 필요 없고 옷도 필요 없어!』하는 것과 같다. 그들은 드디어 죽음 밖에 더 기대할 것이 있겠는가!
죽지 않기 위해 밥을 찾고 옷을 찾고 약을 찾아 구원을 바라는 것이 인간이라면 그 누군들「구원」없이는 하루도 살수 없다는 이 진리 앞에 정직해야 한다.
『나는 구원이 필요 없어』라고 하는 이는 스스로가 착각 속에서 아니면 어떤 환상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 날 때부터 부모로부터 구원을 받아 태어났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늘 우리는 우리 주위에서 나를 구원시키는 많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그런데 시간에서 다섯 시간 살아가기 위해서「밥 한 그릇」이란「구원자」를 찾는 우리라면 우리에게 영원히 살게 해줄 어떤 구원자를 찾아야 하리라.
죄악에서 해방을 주는 구원자!
불행에서 행복을 주는 구원자!
고독에서 진리에로 이끌어주는 구원자!
시간이란 한계 앞에 발버둥치는 우리에게 영원의 세계로 이끌어줄 구원자는 과연 누구일까?
병든 환자가 의사를 찾듯이 오늘의 모순 속에 신음하는 병든 인간에게 영원히 그 상처를 씻고 새 생명으로 살려줄 그 구원자는 과연 누구일까?
이것은 우리 인생의 가장 귀중한 질문이요. 이것에 대한 답변은 인생에 있어 긍정적인 새로운 답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진지하게 가슴에 손을 얹고 겸손하게 이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구하는데 모름지기 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것은 내 인생의 가장 기본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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