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교회의 일차적이고 근본적인 길이다』(「인간의 구원자」14조) 이것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첫회칙에서 제시된 새롭고도 결정적인 선언이다. 물론 인간은 자기 스스로 존재하는 인간이 아니라『우주와 역사의 중심이신 그리스도』(1조)와 관련된 인간이고 그리스도의 사명을 역사안에서 계속하고 실현하는 교회와 관련된 인간이다.
이 회칙은「인간에 대한 찬가」라고 할 수있다. 이 인간은 구체적 인간으로 자기 역사를 살아가는 인간이다.
지상에 존재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수태와 출생의 순간부터 자기를 타인들과 이어주는 수많은 유대、접촉、상황、사회적 구조들을 거치면서『자기만의 것인 개인적 역사를 기록해가는』인간이다. 모든 인간 개개인은 유일 무이한 존재이고 두번다시 반복될수 없는 위대한 하느님의 걸작품이다.
「인간의 구원자」회칙 전체를 통해 교황께서 모든인간、특히 절박하고 미묘한 상태에 있는 현대인에 대한 사랑이 넘쳐 흐른다. 인간에 대한 이러한 사랑이 교황으로 하여금「바티깐」을 방문하고 모든 사람들과 일일이 손을 잡고 그들의 호수를 듣게하시고 어린이들을 안아주시고、세계 곳곳으로 모든 사람들을 만나러 가시게하신다.
그분이 인간에 대해 가진 사랑의 정신은 파스칼이 인간에 대해 정의한 말을 상기 시킨다. 『인간은 한 개의 갈대밖에 되지않는다. 자연중에서 가장 약한자이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하는 갈대이다』(팡세347) 한 인간에 대한 사랑、그인간이 건강하든、병자이든、위대하든、비천하든、무지하든、지식인이든、여자이든、남자이든、이 인간에 대한 사랑이 식어지고 흐려질때에 억압과 폭력이 살아난다고 교황은 믿으신다.
교황이 인간에 대해 가진 이러한 사랑은 무엇보다도 역시 인간이시며 구원자이신 그리스도의 시각에서 인간을 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당신도 인간을 위해강생하셨다. 『성자께서는 당신의 강생으로 어떤 의미에서 당신을 모든 사람과 일치시키신 것이다』(8조) 이렇게 인간이 그토록 위대한 구세주를 얻게되었다면 인간이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끔 하느님이 당신의 외아들을 보내주시었다면 창조주의 눈에 인간이 얼마나 가치있는 존재이겠는가(10조)
그러므로 교회는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회칙은 상기시킨다. 인간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교회는 없었을 것이다.『교회는 그리스도를 세상에 계시하고 그분안에서 누구든지 자기자신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11조)
인간을 향한 교회
『인간은 교회가 따라 걸어야하는 일차적이고 근본적인 길이다. 이 길은 그리스도 친히 따라 걸으신 길이다』(14조).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친히 가신 길을 가고자 한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가 따라 걸어야 하는 원칙적인 길이며』(13조)、전체 교회의 신앙중심은 예수 그리스도 이기 때문이라고 교황께선 단정하신다. 교회는 성서와 성사 특히 성체성사 안에 살아계신 그분으로 말미암아 살아가고、교회는 인간 역사의 여정에서 그분과 함께 살아가며、인류전체를 그분께로 인도하고자 하면서 교회는 그분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성자께서는 사실 당신의 강생으로 어떤 의미에서 당신을 모든 사람과 일치시키신 것이다』(13조). 그러므로 교회는 예수께서 팔레스티나의 길을 걸으시면서 인간을 찾으시던 그러한 마음으로 세상의 여러가지 길을 통해 인간을 찾고 있다.
『교회의 모든 길은 인간에게로 향한다.』(14조)교회 보살핌의 대상은 유일무이하고 반복될수 없는 인간 실재、하느님의 모상과 유사성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인간이다(13조). 왜 교회는 인간을 찾고있는가? 인간은 항상위험에 처해있기 때문이고 인간의 권리가 항상 침해당하고 있기 때문이며 인간은 기다림에 지쳐있고 인간은 항상 박해당하고 순교당하는 처지에 있기 때문이며 인간은 살기위해 하느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인간에게 비길바 없는 그리스도의 선물을 제공하고자한다. 『2천년이 지난 오늘에도 그리스도는 인간에게 진리에 기초를 둔 자유를 주시는 분、인간의 영혼과 마음과 양심에서 이 자유를 빼앗고 위축시키고 뿌리째 뽑아버리는 사물로부터 인간을 자유롭게 하시는 분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12조) 구세주이신 그리스도가 진정한 인간해방자시라는 것을 확신에차서 선언한 교황은、교회는 이러한 그리스도의 일을 하는 인간에의 봉사자라고 하신다.
교회는 인간이 그리스도와 필수적인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기위해 인간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교회는 다만 하나의 목적에 봉사하고자한다. 모든 인간이 그리스도를 만나뵙게 하는일、그것이다』(13조) 인간에의 봉사가 교회의 사명이라면、『교회의 일상 생활과 체험、그사명과 노고를 기울여야 할 길』(14조)은 늘 새로운 방법으로 인간을 깊이 이해해야하고、인간이 살고있는 상황을 감지해야한다.
이런 관점에서 교황은 현대 인간 조건을 정확히 꿰뚫어 보신다. 인간이 어떤 불안을 가지고 있는지 통찰하시고、인간이 어떤 위협을 안고 있는지 들춰내고、모순된 것들을 찾아내고、가능성들을 들어올리고 발전의 참된 가치를 평가하시고자 하신다. 『우리시대는…위대한 진보의 시대로 나라나지만 다른 한편 인간에게 여러양태로 위협의 시대로 보이기도 한다.』(1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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