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주년기념 정신운동위원회(위원장ㆍ정진석 주교)는 2백주년 기념신앙대회 및 1백3위 시성식에 참가하는 모든 신자들이 지상의 그리스도대리자로서 양떼를 찾아 순례의 여행을 하는 교황성하와 함께 순교자적 자세를 깊이 간직하기위해 「순례의 기도」를 바치도록했다. 이에 따라 정신운동위원회는「순례의기도」내용을 카세트테이프와 책자에 수록, 신앙대회 및 시성식에 참석하는 신자들이 버스와 기차안에서 기도로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순례의 기도」는 신앙대회 및 시석식장에 갈때와 돌아올때로 구분하여 갈때에는 참가자세를 준비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돌아올대에는 신앙대회및 시성식장에서의 체험나누기 등으로 감사와 나눔에 중점을 두고있다.

특히 갈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순례의 기도」카세트 테이프는 60분용으로 사회자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안내자의 재량에 따라 로사리오기도 등 별도의 프로그램을 삽입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지난 4월 20일부터 성바오로수녀회 시청각 교리교재연구소를 통해 전국 본당에 보급되기 시작한 순례의 기도카세트 테이프는 장시간 버스와 기차 등을 이용、행사에 참석하는 지방신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본당에서 행사장까지의 여정동안 바쳐지는 「순례의기도」는 참석자들에게 한국천주교회 2백주년기념 신앙대회 및 시성식의 의미를 다시 일깨워주고 성인들의 생애에 대한 묵상、1백3위 호칭기도 로사리오기도ㆍ김대건 신부 최양업 신부의 서간 낭독ㆍ청원기도 등을 내용으로 담고있다

2백주년 기념가 「이 땅에 빛을」합창으로 시작되는 순례의 기도는 교황성하를 모신가운데 거행되는 당일 행사에 순례자의 자세로 깊은기도안에서 서로 일치하며 봉사하여 이웃을 위한 특별한 봉헌의 날로 지내도록 한다는 참가자세를 다진다.

이어 「순례의 기도」는 당일 성인으로 공식선포되는 1백3위 한국성인을 탄생하도록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뛰어난 신앙으로 모범을 보이신 성인가운데 정하상(바오로)과 김효주(아녜스) 두분의 생애를 묵상하도록 했다.

성인의 생애 묵상에 이어 봉헌되는 1백3위 호칭기도는 한국 순교성인들의 전구속에 교회와 2백주년의 모든 행사 및 교황의 안전、모든 민족의 평화와 진실한 화목ㆍ한국순교자들의 시복 등을 청하는것.

그리고 순례의 기도는 1백3위 호칭기도 다음 본당의 재량에 따라 로사리오 기도를 삽입할 수 있도록 하여 순례의 의의를 더욱 깊이 다지도록 했다.

순례의 기도 후반부에서는 최초의 한국인 사제 김대건 신부와 2번째 한국인 사제로서 박해시대에 12년간 사목생활을 하다 선종한 최양업 신부의 서간을 수록、사목자를 통해 본 순교선열들의 뛰어난 신앙과 당시 교회의 모습을 통해 그 후예인 자신들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각 주제별 기도및 묵상의 사이에 순교성인에 대한 성가를 수록한 순례의 기도는 ①가정성화 ②이웃전교 ③한국교회 ④우리나라 ⑤침묵의 교회 ⑥교황을 위한 청원기도와 감사가로서 끝마치도록 했다.

한편 돌아오는 여정에서 갖는 「순례의 기도」는 1백3위 호칭기도와 체험나누기、퀴즈나누기 등을 내용으로 시성식과 교황 주례의 신앙대회에 참석한 소감을 나누며 자신들의 결심을 밝히는데 중점을 두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