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에게 염주선물
이날 전통종교 지도자 만남에서 원불교 대표 김대거 대법사는 교황에게 드리는 선물로 준비한 염주를 직접 교황의 목에 걸어주고 매만져주는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김대거 대법사는 염주를 만들때 사용하는 재료로 묵주를 만들어 교황에게 선물하기도.
개신교측에서는 교황께 드릴 선물로 면류관을 쓴 예수님을 그린 액자를 준비, 백낙천 연세대 명예총장이 증정했다.
◆따뜻한 분위기 이뤄
이번 방문에서 능숙한 우리 말을 구사, 모든 이에게 기쁨을 안겨줬던 교황은 개신교측과의 만남에서도 『같은 그리스도를 믿는 친애하는 형제여러분』이라고 우리말로 인사,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시종 우호와 경애로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 이날 모임을 마치고 만남의 장소를 떠나면서 교황은 다시한번 『찬미예수』라고 인사, 참석자들을 감격케했다.
◆최대의 경의 표시
성공회측 대표로 참석한 배두환 주교는 교황님께 인사하면서 반지에 입을 맞추는 등 성공회의 전례에 따른 최대의 경의를 표시했다.
또한 배두환 주교는 빨간 카바의 성서를 선물로 증정하고 교황으로부터 묵주를 선물 받았다.
교황은 다른 행사에서와 같이 선물 증정자에게 묵주를 선물했는데 이날 개신교 지도자와의 만남에서는 이 선물을 전하면서 특히 감사의 정을 드러냈다.
◆함께 기념촬영도
이날 기념촬영에서 김수환 추기경은 교황의 왼쪽자리에 백낙천씨를 오른쪽에, 한경직 목사를 앉도록 배려하고 자신은 왼편에서 세째번자리에 앉아 갈라진 형제와 만나는 시간의 마지막 마무리를 세심하게 배려했다.
◆공동번역본에 찬사
교황은 그동안 이날 모임에서 한국천주교회와 개신교간의 교류를 높이 평가, 『신구약성서의 한글공동 번역본이 널리 받아들여 지는것은 실로 흐뭇한 일』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교황은 『중요한 신학서적도 함께 펴냈음은 그리스도인들간의 늘어가는 협동을 말하는 고무적인 표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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