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무슨 날인가
무슨 일이 오늘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가
1984年 5月 6日
해는 다름없이 東쪽에서 떠오르고
사람들은 어제인양
조용히 잠을 털고 창을 여는데
뜰을 메운 新緣의 숨소리
이맘때면 찾아오는 바람과 새소리
모두 어제와 다름이 없는데
무슨 일인가
무슨 일이 오늘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가
무슨 일이 우리를
놀란 둥지속의 새처럼 푸득이게 하고
東海의 파도처럼 출렁이게 하는가
무슨 일인가.
『하늘 높은 곳에는 천주께 영광
땅 위에서는 마음이 착한이에게 평화
주 천주여 하늘의 이금이여
전능하신 천주 성부여
주를 흠숭하나이다 높이 받드나이다
주의 영광 크시기에 감사하나이다』
…감사하나이다…
아 저 소리로다
바로 저소리, 地軸을 울리는 소리
天空에 메아리지는 소리
2百年 자라온 葡萄나무
일제히 일어서 찬미하는 소리
이 땅에 마침내 百3位 聖者의 탄생을
告하는 소리
苦難과 어둠 이겨낸 勝利의 소리
세계로 문을 열고
자랑스레 부르고 부를 聖者의 호명소리
그 이름 지어주신
『天主여 찬미받으소서 찬미받으소서』
끝없이 天地를 흔드는 「大榮光頌」
바로 그 소리때문이로다
아니 그 이름때문이로다
우리가 이 새벽 벌판의 바람처럼
뒤설레는 것은
『한송이 菊花꽃을 피우기 위해
밤부터 소쩍새는 그리 울었더니라』
이 땅에 1百3位 성자의 탄생을 위해
主께선 2배년 긴 밤을 마련하셨고
우리는 신새벽 먼 길을 달려 왔니라
뜬 눈으로 밤을 새고
강물처럼 폭포처럼 달려 왔니라
主께서 오늘 우리 잔이 넘치도록
부으시는 사랑
당신 백성중의 백성으로 간택하시어
땅 위에 세우시는 사랑의 숨은 뜻을
눈으로 가슴으로 흐느끼노라
비둘기와 깃발과 환호와 찬미속에
마침내 드높이신 聖者들의 이름
아는가 그 이름
또 하나의 무거운 十字架임을
韓國 宣敎 3世紀의 문을여는
우리들 어깨 위에 지워주신
더 큰 책임과 영광의 十字架임을
그 영광의 十字架 손수 만드시느라
어제저녁 초승달은 그처럼 푸르게
날을 세우고
우리들은 벌판의 나무처럼 떨었노라
이제야 깨닫노라
무슨 일이 오늘 우리에게
우리의 가슴속에 일어나고 있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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