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再入場에 대환호
○……한국교회가 성숙된 모습으로 인류에게 봉사하기 위해 시도한 사목회의 개막식은 그중요성 만큼 교황의 깊은 관심과 격려를 받은것으로 평가됐다.
어느 행사ㆍ만남에서나 신자들과 헤어지기를 몹시 아쉬워한 교황이었지만 전국사목회의 개막식에서는 어떤곳에서도 결코 전례가 없었던 「퇴장후 재입장」이라는 이변을 낳았기 때문이었다.
이날 전례가 끝나 퇴장했던 교황은 문밖에서 안내를 맡은 정의채 신부에게 『다시 들어가면 안되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은후 정신부가 『안될 이유가 없다』고 대답하자 다시 행사장에 입장, 장내를 돌며 참석자들과 거듭 아쉬운 석별의 인사를 나누어 수행원들은 물론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한편 45분간의 만남을 못내 아쉬워하며 환호와 박수를 끊임없이 보내던 참석위원들은 퇴장했던 교황이 디시 입장하자 떠나갈듯한 함성으로 교황만세를 외치며 열광했다.
사목회의 선물 司牧的
○……단순한 만남의 범위를 벗어나 한국교회가 미래를 향해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던 사목회의 개회식에서는 사목적인 만남 (?)이라는 독특한 성격처럼 교황께드리는 선물도 사목적 이어서 이채를 띄었다. 황우경 수녀가 증정한 이 귀한 예물은 현재까지 준비된 한국사목회의 의안 초안.
교황성하의 사목회의 성공을 위한 기도와 격려에 감사드리고 사목회의의 목표인 교회의 쇄신및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이 땅의 하느님 백성이 열과 성의를 다 하겠다는 다짐의 표시로 증정된 이 선물은 그 의미만큼이나 교황을 기쁘게 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교회의 의지의 선물을 받은 교황은 증정자와 머리에 손을 얹어 축복하면서 어버이다운 기쁨을 표시.
숨가쁜수송작전펴
○……여타만남에 비해 9백명이라는, 비교적 소규모의 만남이었지만 전국 사목회의 개막식에 이들이 모두 참석하기 까지에는 숨가쁜「수송작전」이 뒤따랐다. 2백주년기념대회및 1백3위 시성식에 이어진 사목회의 개막식을 위해선 시성식에 참가했던 이들을 빠른 시간내에 사목회의장으로 수송해야하는 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되었기때문.
대형버스로 20대가 함께 움직여야하는 이들의 수송문제는 기념행사위 신앙대회분과 측과 적절히 합의한 끝에 해결을 본것으로 9백명의 위원들은 여의도 시성식장 제14블럭에서 함께 시성식에 참석했다가 영성체이후 조심스럽게 이동, 대기시켜 놓았던 버스를 이용해 무사히 사목회의장으로 달려올수가 있었다.
○……외국성직자들도 참관
한편 이날 사목회의개막식에는 김수환 추기경 윤공희 대주교 박정일 주교 등 한국주교단외에 바티깐에서부터 교황을 수행해온 까시롤리추기경등 교황수행원들과 필리핀의 하이메 신추기경 시라나야기 동경대주교 「로스엔젤레스」의 마닝대주교등 20여명의 고위 성직자들이 참석 한국교회가 이땅과 인류의 복음화를 위해 시도 하는 전국사목회의에 깊은 관심과 격려를 보냈다.
또한 외부인사로 초청된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 유승국 박사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이동춘 교수 서울대학교 한국문화연구소장 이기문 교수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장 민경배 교수 등 15명의 학자및 교수등 지도자들도 참석, 한국교회가 최고목자와 뜨겁게 일치하는 모습과 함께온 세상을 그리스도의 진리로 채우려는 한국교회의 의지를 지켜보았다.
폭포수같은 박수세례
○……흔히 박수에 인색하다고 불리는 우리국민의 성품 특히 최고의 지성이라 할 수 있는 사목회의 참석자들 조차 교황과의 만남에서는 예외없는 박수세례를 쏟았다.
혹시 너무 점잖은 만남(?)이 되지않을까 염려한 사회자 한흥순 교수가 교황을 맞으면서 「교황만세」등으로 뜨겁게 환대해달라고 한 「사전요청」이 무색할만큼 교황환영의열기는 마리아홀에 폭포수처럼 흘러넘쳐 다시한번 수퍼스타-교황의 면모를 강하게 느끼게했다.
점심걸러도 기쁘기만
○……이날 아침 명동의 모의권총사건으로 크게 강화된 안전점검속에 행사장입장준비는 더욱 까다로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새벽 길을 달려1백3위 시성식에 참가했던 개막식 참석위원들은 점심도 거른 채 곧 이어진 사목 회장입장준비의 엄격함 속에서도 교황성하를 만나겠다는 희망에 부풀어 한마디의 불평도 없이 기쁜 마음으로 모든 것을 감수, 교황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실감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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