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및 전례음악의 발전을 위해 건립이 확정된 서울대교구 종교음악원 기금 마련 음악회가 지난 6월 2일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베풀어졌다. 서울대교구 종교음악연구소(소장ㆍ차인현 신부)가 주최하고 가톨릭음악인협회(회장ㆍ전몽초)가 후원한 이날 음악회는 1천여 청중들에게 성음악의 진수를 맛보게 했다.
경갑룡 주교를 비롯, 교구음악원의 건립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원하는 성직ㆍ수도자 및 평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브리엘리의「짧은 미사」로 시작된 이날 음악회는 종교음악연구소장 차인현 신부의 지휘아래 무지카 싸크라(성음악) 합주단과 합창단이 장엄한 선율과 하모니를 선사했다.
이 음악회에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총장ㆍ이영자 수녀)가 찬조출연, 그레고리안 성가중「미사 제9번」을 연주해 음악회의 격조를 한층 장중하게 꾸며 주었다.
이날 음악회에는 올갠주자 조은미(마리아) 양을 위시해 성악가 양경숙(체칠리아ㆍ소프라노) 김효순(마리아앗숨따ㆍ메조소프라노) 남영철(세버스띠아노ㆍ테너) 이요훈(알베르또ㆍ베이스)씨가 참석, 비발디의「마니피깟」과 헨델의「올갠협주곡 작품 4의6」을 공연했다. 또한 이날 음악회에서는 최병철 작곡의「주의 기도」와 김영자 수녀 작곡의「평화의 기도」등 국내 창작성 음악도 선보였다.
전례음악의 토착화와 교육 및 연주를 위한 종합예술센타로 지난 연초에 건립이 확정된 종교음악원은 2백주년인 올해를 기점으로 만 4개년동안 설립을 이룩해 나갈 계획으로 있다.
6백50여 평의 대지위에 7백여 평 규모로 세워질 종교음악원은 5백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연주홀 및 세미나회합장 연습실ㆍ도서관 소강당 등의 시설을 완비, 가톨릭 음악도들의 연습장과 더불어 연주장으로도 마련된다.
종교음악원 건립을 추진중인 종교음악연구소는 한국천주교회사상 처음으로 세워질 음악원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건립기금도 모으는 계기로 이 음악회를 마련했다.
종교음악연구소는 이번 음악회를 필두로 연간 2차례의 음악회를 개최, 모금과 전례음악의 풍요로움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홍보와 모금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한편 전례음악발전에 깊은 이해를 갖고 음악원 건립에 동참할 국내외 독지가를 찾고 있는 종교음악연구소는 이번 음악회에 성베네딕또수녀회에서 기증한 콘트라베이스를 청중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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