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모습、「현대 종교미술 국제전」이 7월 20일 덕수궁 국립 현대미술관에서 개막됐다. 한국천주교회 2백주년을 기념、 문화의 대제전으로 펼쳐지는 「현대 종교미술 국제전」은 20일 오후 4시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 주한 교황청대사 몬떼리시 대주교、 이진희 문공부장관、 김세중 교수、이웅희 MBC사장 및 이태리·불란서·서독 등 20여 명의 관계자들이 개막 테이프를 자름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가톨릭 미술가협회(회장·김세중 교수)와 MBC가 공동으로 마련、 오는 9월 14일까지 국립 현대미술관을 화려하게 장식하게 될 「종교미술 국제전」에는 바티깐의 명작품을 비롯、 불란서 서독 등 유럽 3국의 현대 종교미술 걸작품 3백13점과 한국 가톨릭 미술가협회원 작품 45점 등 모두 3백60여 점이 선보이고 있다.
유럽이 자랑하는 정상의 미술가들이 혼신의 힘을 집결、탄생시킨 필생의 역작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국제전」은 세계 미술계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세계 미술계는 물론 국내미술계 및 일반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루오·팟씨니·마티스·샤갈 등 세계적인 대가들이 생애를 건 불후의 명작들이 나란히 전시돼 전시장을 빛나게 하고 있는 이번 국제전은 작품을 통해 영원의 모습을 추구하는 작가들의 결집된 신앙을 함께 찾아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도 놀라운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이번 「종교미술 국제전」에는 전후 서독이 바티깐공의회의 영향을 바탕으로 건립한 현대 교회건축물의 실례-알루미늄판 사진 35점과 함께 교회건축물의 공간을 장식하는 성구 및 관련 성물 다수가 선보여 가톨릭 미술의 종합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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