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6일 여의도광장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된 한국순교성인 1백3위 가운데는 프랑스 선교사 10명이 포함돼 있다. 1백3위 시성을 계기로 오는 10월 14일 「로마」에서 거행되는 1백3위시성「로마」경축대회 참가업무에 협찬하고 있는 삼방여행사대표 조선종(바오로) 사장은 1백3위시성「로마」경축대회를 전후하여 갖는 10명의 프랑스선교사유적지 성지순례 준비차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4일까지 2주간에 걸쳐 유적지 10곳을 모두 사전 답사했다. 조사장이 사전답사를 통해 전해온 성인들의 유적지와 현지소식을 간추려본다.
이 땅에서 선교하다가 순교하여 우리의 성인、 한국 성인이 된 이들 10명의 프랑스 선교사들은 모두「빠리」외방전교회 소속이지만 출신 교구와 고향이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선교사들의 고향에서는 선교사들이 한국에서 순교한 후 이들의 유해를 모셔와 안장하고、유물을 보존 관리하면서 시복시성에의 염원을 불태워왔다.
한국인 성인들과는 대조적으로 프랑스 선교사들의 고향에는 선교사들이 영세한 성당、 사목하던 성당、 선교사들의 생가·유해·동상·유품 등 상당수가 양호한 상태로 보존돼 있어 이들의 시성을 계기로 이곳들이 새로운 성지순례지로 부각되고 있다.
■뢰이성당=조선교구 제5대 교구장 다블뤼 안주교가 1814년 11월 사제 서품 후 20개월간 사목한 성당. 안 주교는 사제서품 후 첫임지인 이곳 뢰이성당에서 봉직하다가 1843년「빠리」외방전교회에 입회、 1845년 10월 12일 강경포에 상륙、 한국선교활동을 시작했다.
따라서 뢰이성당은 안 주교가 본국에서 사목활동을 한 유서 깊은 성당이다. 뢰이성당은 1600년경에 건립됐으며 수용규모는 약 1천 명 정도이다.
「아미앙」에서 출생한 안 주교는 아미앵성당 옆에 있는 성루이스 성당에서 유아세례를 받았으며 성루이스 성당은 뢰이성당과도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성 진갈르와성당=조선교구 제4대 교구장 베르뇌 장 주교의 출생지 소디브와 지방에 있는 성당으로 장 주교의 유해가 보존돼 있으며 1814년 장 주교가 유아세례를 받은 곳이다.
또한 이 성당에는 장 주교가 한국에서 프랑스로 보내온 편지 등 유물로 보관돼 있으며 이곳에서는 장 주교 전기가 편집 중에 있다.
그리고 이 성당에서는 오는 11월 4일 장 주교 시성경축식을 갖는다.
■오메뜨르 신부가 생가=오메뜨르 오 신부의 출생지인 「애제까」에 오 신부의 생가가 원형 그대로 보존돼있다. 오 신부의 생가는 현재 마쏭 여사가 생활하면서 관리하고 있는데 순례자들의 봉헌금으로 보수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 신부의 생가는 마쏭 여사의 부친이 이주해 와서 관리해오고 있다.
■까블리성당=앵베르 범 주교의 석상이 이 성당정문 앞에 건립돼있다. 이 석상은 범 주교 순교(1839년)후 41년만인 1881년 5월 14일 건립된 것으로 범 주교가 시복되기 전 세워진 것이다. 범 주교는 조선교구 제2대 교구장이었다. 까블리성당에서는 지난 7월 15일 범 주교 시성기념 현판식을 가졌다.
■마르꾸성당=샤스땅 정 신부가 영세한 성당. 지난 73년 정 신부 시복기념으로 성당제단 옆 유리 창문을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했다.
이 스테인드글라스는 한복을 입고 삿갓을 쓴 정 신부의 전신상과 불란서형 건물과 한옥그림이 새겨진 작품이다.
■브레터니르성당= 브레터니르 백 신부의 기념성당. 샬롱이란 곳의 귀족가문에서 출생한 백 신부의 생가 디종에 있는데 생가는 문화 센타로 사용하고 있으며 1911년 백 신부의 형이 내한하여 유해를 모시고 성당을 건립했다.
백 신부의 유해는 이곳 성당 제단아래 모셨는데 성인이 된 후 유해를 제단 위로 옮겨 안치했다.
■바세성당=위앵 민 신부의 사제서품 후 첫 부임지. 당시 사제관 건물은 현재 이 지방 우체국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사제관과 연결된 방 좌편에「위앵민 신부 회관」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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