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세우신「교회」는 인류구원을 위한 절대조건이요, 방법이다. 그래서 신학적으로 「교회」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인류구원을 위한 성사적(聖事的)인 인류의 집단」이라고. 그러니까 성서에서 말하는 예수님의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4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
첫째-교회의 창설자는 예수 그리스도이어야 한다. 가톨릭교회는 어떤 인간이 만든 교회가 아니다. ○○○장노님이, ○○○교주님이 만든 인간적인 교회가 아니어야 한다.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울터인즉』 하신 그리스도 친히 교회의 설립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교회를 세운 목적이다. 그것은 「인류구원」을 위한 것이다. 교회가 세워진 목적은 이 세상의 평화나 지상천국도 아니요 오로지 인류가 염원하는 영원한 생명의 길을 제시하는데 있다. 그래서 교회가 벌이고 있는 갖가지 사업들 행사 등은 모두가 인류복음화를 통한 구원에 그 궁극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
셋째-교회는 聖事的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성사는 예수께서 세우신 인류구원에 필요한 하느님의 은총을 전달해주는 구원의 구체적인 방법이다.
성사는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에로 이끌어 주는 그 기본요소요, 바탕이다. 성사는 하느님의 은총과 연결되는 것이기에 초월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성사적인 요소가 없다면 그리스도의 교회는 일반 다른 인간의 단체와 다를 바가 없다. 따라서 그 교회는 구원의 능력을 상실해버린다. 그렇다면 그 교회는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을 대행할 수 없다. 교회의 성사적인 요소는 「교회의 초월성」「교회의 신비성」을 뜻한다.
넷째-교회는 인간을 위한 인간의 집단이다. 이 말은 교회는 성사적인 요소와 함께 인간적인 요소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결점과 단점과 그리고 인간의 장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 말은 교회 안에도 인간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인간의 나약성을 지닌 교회이기 때문에 때로는 교회가 겉으로 어떤 스캔들을 줄 수도 있다.
성서에 보면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의 모습을 「가라지가 섞여있는 밀밭」(마태오13장24~26절 참조)이라고 표현했다.
교회가 그리스도를 대리하여 아무리 좋은 말씀을 전하고 성사를 집행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수용하는 대상이 인간이기 때문에 모두가 선인이 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인류의 집단에는 선인과 악인이 공존하듯이 그리스도의 교회도 선인과 악인이 공존하는 교회이다. 구체적으로 천주교신자라 해서 모두가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살지 않고 때로는 신앙이 없는 사람보다도 더 좋지 않는 윤리행위를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교회를 바라볼 때 한 인간 즉 성직자나 인간 한 사람의 신앙인에게서 전 교회의 의미를 찾아서는 안 된다.
교회는 보이지 않는 교회의 성성(聖性)이 중요하므로 모름지기 신앙인은 그 거룩함의 원천을 찾아 진정한 교회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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