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사명이 일차는「스승」의 사명이었다면 교회의 사명도 일차는「가르치는 사명」이다. 그래서 이것을 교회의「교도권(敎導權)」이라고 한다.
교회는 일차로 인류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친다.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오28, 20)여기서『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하신 이 말씀이 너무나도 중요한 내용이다.
그리스도는 교회를 세우고 그대로 버려두지 않았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명을 그대로 지키도록 언제나 뒤에서 보살피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곧 교회의 초월성, 다시 말해서 인간적인 교회로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리스도가 보살피는 교회이기 때문에 교회가 그리스도를 대신해서 그의 가르침을 선포할 때에는 결코 잘못될 수 없도록 보장되어 있다.
이것을 교회의「무류성(無謬性)」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성서에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그대로 믿어야하는 내용이지만 실상 역사적인 사건들이 이것을 명백히 증명하고 있다.
2천년 교회 역사상에 그 많은 시련과 세속권력과의 알력이 많았지마는 교회의 가르침에는 변화가 없었고 신자들도 교회의 가르침에는 조금도 이의없이 그대로 받아들여 오로지 천주교회만이 역사적으로 교리상의 변화가 없는 유일한 그리스도의 교회임을 입증하고 있다.
교회의 공식 가르침은 전세계주교들이 모여 회의를 거쳐서 교황이 반포하는「공의회(公議會)」의 가르침이고 공의회를 개최할 수 없을 경우 교황이「교좌(敎座)」에서 교황의 권위로 가르치는 것을 말한다.
교회의 가르침은 절대권을 가지며 그것을 따르지 않을 땐 교회의 일원이 될 수 없고 구원도 있을수 없다. 『그들의 말을 듣지 않거든 교회에 알리고 교회의 말조차 듣지 않거든 그를 이방인이나 세리처럼 여겨라』(마태오18,17)
교회의 가르침을 외면하고 교회를 떠나서는 하느님의 백성이 될 수 없다는 말씀이다.
오늘 이 시대에 잡다한 사상과 분열된 많은 교회들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직접 세우신 천주교회의 정통가르침에 우리 전신앙의 의미를 걸고 살 수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살아야한다.
『하늘과 땅은 변할지라도 내 말은 변할수 없다』고 하신 말씀을 역사적으로 증명하는 가르침은 오로지 천주교회의 가르침 뿐이었다.
인간의 어떤 사상도 철학도 시대적으로 변화를 가지고 왔었지마는 오로지 교회의 가르침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변함이 없다는 그 진리성을 입증하는 교회의 교도권을 인정할 때 우리의 신앙은 확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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