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가르치고 다음에는 그 신자대중을 다스리는 권리를 받았다. 이것을 교회의「사목권」이라고 한다. 목자가 양떼들을 거느리고 싱싱 푸른 목장으로 인도하고 이리떼들로부터 양들을 보호하는 직책을 말한다.
성서에 보면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정말 사랑하느냐?』하고 예수께서 물으셨다.『예수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요한21, 16) 당신의 양떼들을 베드로에게 맡기시는 장면이다.
그래서 교회는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사목권에 의하여 신자들을 행정적인 조직을 갖추어 빈틈없이 그들의 생활을 보호하고 감독하고 지도한다. 교회법을 만들어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지도하고 교회법을 어겼을 땐 여기에 해당되는 벌을 가하여 신자들로 하여금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보호하고 지도한다.
교회의 행정조직으로는 최고의 수령으로「로마」의 교황이 계시고 교황의 특별 자문기관이며 교회 각 부서의 중책을 맡고 있는 추기경단이 있다.
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최고의 행정수반이고 각 지방 교회를 맡아서 다스리는 사목자들이 주교들이다. 주교들은 열두 사도들의 후계자들로서 교황으로부터 위임 받은 권리에 의해서 지방교회를 다스린다. 주교의 관할구역을「교구」(敎區)라고 한다. 그래서 교구의 책임주교를「교구장」이라 한다.
각 주교는 또 다시 교구의 행정조직을 세분하여 그 교회를「사제」에게 맡긴다. 사제는 주교의 관할권 밑에서 그를 보좌하면서 각 지방교회를 맡게 된다. 사제가 맡은 지방교회 관할구역을「본당」(本堂)이라고 한다. 본당의 책임신부를「주임신부」라 하고 주임신부를 도와서 본당사목을 하는 신부를「보좌신부」라고 한다.
이와 같이 교회는 그의 사목적인 사명과 권리로써 교회조직을 하여 신자대중을 보살핀다.
그러므로 교회의 일원이 된 천주교신자는 모름지기 교회의 가르침에 순응하고 교회의 지도에 따라야 한다. 교회의 사목자들은 목자들이요 신자대중은 양떼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착한 목자이다. 착한 목자는 자기 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요한10, 11)
말씀과 같이 가톨릭의 성직자들은 오로지 교회를 위해서, 다시 말해서 양떼들을 위해서 자신은 깡그리 바쳐진 몸들이다. 양들을 위해서는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사명과 자세로 살아가고 있다. 정말 예수님이 직접 세우신 천주교회에서만이 진정 교회의 교도권과 사목권을 권위 있게 살려 나간다. 그리스도 자신도 교회의 절대권위를 다음과 같이 피력하셨다.
『그들의 말을 듣지 않거든 교회에 알리고 교회의 말조차 듣지 않거든 그를 이방인이나 세리처럼 여겨라』(마태오18, 17)
교회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구제불능이라는 말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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