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보다는 그가 활동하는 이태리지역에서 최대의 필치로 찬사를 받고 있는 在伊화가 鄭完圭씨(바울라ㆍ32세). 그의 세번째 국내 개인전이 9월 13일부터 22일까지 서울 選화랑에서 열린다. 판화중심의 작품에서 벗어나「타피스트리」를 새로운 표현매체로 선택、선보이는 이번 작품전은「신비주의적 靈知」「정신적 상승」으로 평가되는 작가 자신의 작품세계가 초가을의 화단을 풍요하게 수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의 작품은 경쾌하다 암시와 긴장이 감돌면서도 꿈같은 착상과 신중한 사고 속에 자기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섬세한 필치로 장식해 나가는 유쾌함이 깃들어 있다』이는 그의 주 활동무대인 이태리화단에서 그를 향해 쏟아지고 있는 평론기운{} 한 토막일 뿐이다. 이렇듯 예술의 본고장 이태리에서 그 재능을 거듭 인정받고 있는 정완규씨는 이번 개인전에서 동ㆍ목판화 34점을 비롯、타피스트리 8점 등 모두 42점을 내놓고 조심스럽게 그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작품내용이 너무 복잡하다고 스스로 느껴왔습니다. 표현하고 싶은 것이 많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자신의 지적대로{} 처리가 비교적 복잡한 느낌을 주어왔던 종래의 기법과는 달리 이번에 준비한 작품들은 {}순하고 시원하게 처리돼 정돈의 맛과 함께 다른 무게를 느끼게 한다.
특히『조판의 기술과 명암의 대조를 배합하는 솜씨가 놀랍다』는 그의 장점들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타피스트리에도 그대로 표출、신선하고 깔끔한 작품세계를 한껏 돋보이게 하고 있다.
마음에 드는 판화「색깔」을 끄집어 내기위해 수십장씩 찍어내는 고집、그리고 진지함과 섬세함이 요구되는 타피스트리의 완성을 위해 하루 8시간씩、또는 밤샘으로 직조기 앞에 앉아 직접 짜내는 무서운 인내 등등 끊임없이 추구하면서도 만족을 모르는 정력이 바로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원동력인듯.
칭찬을 받을 때면 몸 둘 데가 없을 만큼 부끄럼을 타는 정완규씨는『아직 배울 것이 너무 많고 그 배움은 끝이 없는 것 같다』고 겸허한 마음을 펴 보이면서「판화」와「타피스트리」외에「회화」에도 손을 댈 욕심을 한껏 키우고 있었다.
70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이태리 유학을 떠난 정완규씨는 74년「로마」국립미술 아카데미를 수석으로 졸업하면서 이태리화단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각종 미술전에서 수상하고 개인전ㆍ초대전을 통해 판화가로서 독창적인 작가로 부상해온 그는 75년과 78년에는 귀국 개인전을 개최、국내 화단에서도 신선하고 탄탄한 기량을 선보였다.
다시「로마」로 돌아가 82년 「로마」메닥학교를 졸업하는 등 구도하는 자세로 예술의 길을 달려온 그는 장익 신부를 도와「현대종교미술 국제전」준비에도 헌신적으로 참여했다. 경북 왜관이 고향이며 CCK사무총장 정은규 신부의 막내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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