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이 당한 수마의 횡포 앞에 넋을 잃었던 수재민들도 신자들의 뜨거운 형제애 속에 조그만 희망을 되찾아가고 있다. 수해직후 적극적인 대책과 구호활동에 나선 서울대교구 가톨릭 사회복지회는 현재 서울의 경우 피해가 극심했던 난지도를 비롯 망원동ㆍ풍납동 지역의 수재민들은 허탈감 속에서도 재기의 힘을 모으기에 안간힘을 쓰는 등 평정을 찾아가고 있으나 모든 것이 역부족、안타까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9월 11일 현재 본사와 가톨릭 사회복지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현재 교구 내 피해지역은 처음 집계했던 범위에서는 크게 확산되었으나 난지도ㆍ목동ㆍ망원동 풍납동 등 완전 침수지역을 제외하고는 피해상황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당을 비롯 본당신자 일부가 수해를 입은 본당들은 30여개에 이르고 있어 교회의 복구 및 구호대책은 그 폭이 상당히 넓혀져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사회복지회를 비롯 피해지역 본당들은 겸손한 자세로 형제적인 사랑의 나눔을 전개、주위로부터『과연 가톨릭교회』라는 칭찬을 듣는 등 흐뭇한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 특히 수해직후 소폭적이나마 즉각적인 구호활동을 펼쳐온 사회복지회는 극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이면서도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지역을 찾아 돕는다는 방침아래 그동안 난지도 수재민들을 위한 구호대책에 진력하는 등 가톨릭교회 구호활동을 이끌어왔다. 또한 성산동ㆍ천호동ㆍ둔촌동본당 등 피해지역 본당들도 피해가 적은 신자들이 본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사랑의 손길을 즉각적이고도 조직적으로 전개、주위의 감탄을 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천호동ㆍ둔촌동ㆍ성산동본당은 관할지역이 침수되자 즉시 대책행위를 소집、긴급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신자 동원령을 내려 노력봉사를 펴 나가는 한편 수재의연금품을 수집、신자ㆍ미신자를 가리지 않고 구호활동을 전개하는 등 가톨릭교회의 참모습이 곳곳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한편 사회복지회는 우선 서울대교구내의 피해상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끝나는 대로 9월 9일 전 본당을 중심으로 실시된 특별헌금을 집계、정확하고 효율적인 구호작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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