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집중현상으로 점차 어려워가는 현실에 과감히 맞서 농촌본당이 3년여 만에 이룩한 성전신축은 본당공동체의 뜨거운 일치와 지구 및 교구 공동체의 단단한 형제애결속이 이룩한 소중한 결실이었다. 서울대교구 능곡본당(주임ㆍ민병덕 신부)은 지난 9월 8일 거행된 성당축성식에서 새 성당 마련에 도움을 아끼지 않은 연희동본당(주임ㆍ조덕현 신부)에 감사패를 전하고 행주본당 당시 분리한 수색본당 등 지구내 본당과 이웃본당의 어려움에 동참한 서교동본당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울대교구 제6지구에 속해있는 능곡본당은 이농현상으로 본당살림이 점차 위축돼가는 현실 속에서도 본당 승격의 꿈을 이룩하고 80년에 달하는 본당역사의 저력을 바탕으로 성전마련에 혼신의 힘을 쏟아왔다. 지난 81년 8월 새 성전기공식을 가진 능곡본당은 1천5백여 신자가 하나가 돼 3년1개월 동안 허리띠를 졸라매고 건립기금을 마련하는 한편 2억4천여만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한푼이라도 절감하기 위해 신자들이 팔을 걷고 공사장에 뛰어드는 열의로 동참했다. 이 같은 본당공동체의 노력은 이웃본당의 어려움을 결코 외면할 수 없다는 지구 및 교구공동체에 전달돼 연희동본당 서교동본당 및 같은 지구본당이자 능곡본당에서 분리된 수색본당의 사랑 나눔이 줄을 이었다.
특히 서울대교구서 제7지구 본당으로 성전이 비좁아 확장이 시급한 숙제로 대두된 연희동본당은 자체의 숙제를 미루면서까지 능곡성당 신축에 동참、3천만원이라는 금싸라기 같은 성금을 선뜻 내어놓아 능곡본당신자들의 어려움을 크게 덜어주었다. 또한 연희동본당과 같은 지구본당인 서교동본당(주임ㆍ김몽은 신부)도 자체성전건립의 어려움 속에서도 능곡본당에 성금을 전달、형제적인 사랑 나눔을 실천했다.
수색본당(주임ㆍ전용선 신부)도 풍족지 않은 본당사정에도 불구、지구공동체의 일치를 위해 2천만원을 모아 능곡을 지원했으며 지구내 각 본당들도 힘닿는 대로 능곡성당 신축에 정성을 더했다.
이 같은 지구 및 교구공동체의 나눔과 격려에 힘입어 3백92평의 새 성전을 마련한 능곡본당은 이를 기점으로 관내 신도읍ㆍ지도면ㆍ원당읍을 복음화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교를 통해 형제애 나눔에 보답할 다부진 결의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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