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 주일인 7일은 17번째로 맞이하는 군인주일이다. 군인주일 제정은 군종단이 재정적 후원을 얻기위해 주교회의에 요청、이루어진 것이었지만 군종제도 정착과 군종단 자립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제17회 군인주일을 맞아 군인주일 설정 배경과 의의 등을 알아본다.
군인주일은 1968년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대신학교에서 열린 주교회의 임시총회에서 제정했다.
군종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군인주일을 제정한 주교회의는 매년 국군의 날(10월 1일)전주일(10월 1일이 일요일인 경우는 당일)을「군인의 날」로 지내고、신자들의 군인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며 각 본당에서 모금된 헌금은 군종단으로 보내기로 결의했다.
당초 주교회의가 군인주일을 제정할 때 군인주일은「군인의 날」이라는 용어로 사용되었으나 1968년 9월29일 첫 군인의 날을 지내면서「군인주일」로 정착됐다.
그러나 초창기에는「군인의 날」「군종(軍宗)의 날」「군인주일」등으로 군인주일 명칭이 혼용돼왔으며 1969년 제 2회 군인주일부터는 10월 첫째주일에 군인주일을 지내도록 변경됐다.
군인주일을 10월 첫째 주일로 변경한 것은 국군의 날인 10월 1일 이전에 군인주일을 지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적합치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군인주일 제정당시 10월 1일 국군의 날이 일요일인 경우에는 10월 1일을 군인주일로 지내도록 돼있었으나 1972년에는 10월 둘째주일인 8일에 군인주일을 지낸적도 있다.
군인주일은 이렇게 제정당시에 비해 약간의 변화를 가져오면서「10월 첫째주일」로 확고한 위치를 구축했다.
주교회의는 군인주일을 제정하면서『신자들의 군인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며 각 본당에서 모금된 헌금은 군종신부단으로 보낸다』고 결정했다.
주교회의는 또한 군인주일을 제정하면서 군종신부들의 대우개선、활동비 보조、군종신부 개개인의 소속교구 및 근무지 교구와의 유대강화를 강조하고、군종신부의 생활보장은 소속교구에서 책임지며 활동비보조는 군종단에서 책임지도록 결정한 바 있다.
군인주일 제정당시 군종신부는 40여명에 달하였으며 군종신부들의 왕성한 활동 의욕에 비해 제반여건이 크게 미비하였던 때있기 때문에 군인주일 제정은 군종신부들에게 의욕적인 활동기반을 마련해주는 계기가 됐다.
결국 군인주일 제정동기는 군사목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거교구적으로 지원해 달라는 군종단의 읍소결과였으나 군사목 환성화의 모체가 된 것이다.
그러면 매년 10월 첫째주일을 군인주일로 지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매년 군인주일을 지내는 이유는 군인주일제정 당시 주교회의가 발표문에서 밝힌대로「군인에 대한 관심환기」와「특별헌금」으로 압축된다.
군인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군종단은 매년 군인주일에 군인주일 포스타、강론원고 등을 일선본당에 발송하고 군인주일 미사에는 전군종 신부가 동원돼 군사목의 중요성을 신자들에게 알리고 후원을 요청하고 있다.
지난해 83년 10월 2일 제 16회 군인주일에 전국신자들이 특별헌금한 군인주일헌금 총액은 사상최초로 1억원대를 돌파한 1억9백27만9천1백14원이었다.
군종단은 금년도 군인주일 특별헌금 총액을 지난해보다 5%증액된 1억1천4백74만3청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년 군인주일 특별헌금은 구라주일 다음으로 신자들의 참여도가 높아 올해의 목표도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금년도 군인주일 특별헌금은 85년도 군종단 세입예산총액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군인주일 특별헌금은 군종단 살림을 좌우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81년도부터 주교회의 보조를 받지 않고 자립을 선언한 군종단은 군인주일 헌금과 성청보조、군인성당 교구비 등으로 예산을 수립하고 있는데 85년도 세출 예산안을 보면 교육비ㆍ전교비가 20%、성당신축비가 27%를 각각 차지、전교와 교육、성당신축에 주력하고 있음을 알수있다.
군종사목은 군인주일에 봉헌하는 전국 신자들의 특별헌금과 1만6천여 군종후원과 1만6천여 군종후원회 회원들의 회비로 전개되고 있다.
군인주일을 맞아 특별헌금에 적극 참여함은 물론 더욱 많은 신자들이 군종후원회에 가입、지속적으로 군종사목에 동참하려는 의지가 충만할 때 군종사목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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