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ㆍ청각ㆍ시각 등 각종 신체적인 장애를 겪고있는 신자 장애자들이 지난 9월 23일 한국순교성인 대축일외부행사 일을 맞아 합동으로 미리내 성지를 순례 각자의 신앙을 쇄신하고 장애자 상호간 일치와 친목을 도모했다.
장애자 합동성지순례는 장애자들이 분야별로 모임을 결성한 이후 처음 실시한 것으로 장애자복지 사목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가톨릭 사회복지회가 마련한 것이다.
이번 장애자 합동성지순례는 서울 가톨릭 사회복지회장 최선웅 신부를 비롯 사회복지회 장애자 복지부담당 조규희 수녀ㆍ장애자와 봉사자ㆍ후원회원 등 3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됐다.
성지순례에 참가한 장애자 단체는 맹인선교회(회장ㆍ나종천) 농아선교회(회장ㆍ유선웅) 바오로선교회(회장ㆍ조경미) 성인직업 재활원(원장ㆍ곽병준) 애덕의 집(원장ㆍ김근영) 비둘기 교실(원장ㆍ조규희수녀) 등 서울 가톨릭 사회복지회 산하 6개 단체이다.
명동성당에 집결、전세버스편으로 성인 김대건 신부 묘소가 위치한 미리내에 도착한 장애자 합동성지순례단은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면서 광장에 도착、중식을 든 후 김대건 신부 경당앞 야외제단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를 집전한 최선웅 신부는『이 세상에서 가장 큰 기적은 주님과 함께 사는 생활』이라고 지적『주님과 함께 사는 생활은 주님께서 변화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변화되도록 기도하는 생활을 할때 가능해지는 것』임을 강조했다.
장애자들은 미사 후 김대건 신부 경당을 참배하고 경당 뜰안에 있는 김대건 신부 묘소를 비롯 조선교구 제 3대 교구장 페레올고 주교 미리내본당 초대주임 강도영 신부 제 2대 주임 최문식 신부 묘소와 경당밖 우편에 위치한 김대건 신부의 모친 고 우술라와 김대건 신부의 시신을 새 남터에서 미리내로 옮겨와 안장한 이민식옹의 묘소앞에 절하고 묵상했다.
가톨릭 맹인선교회 나종천 회장은『5년전 맹인선교회 결성 후 첫 외부행사로 미리내를 순례한 바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전제、『장애자들이 장애별로 모습은 서로 다르지만 문제해결의 접근 방법에 있어서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번 행사가 장애자 단체연합회 구성의 밑거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장애자 합동 성지순례에는 서울대신학교 한의열부제를 비롯 24명의 대신학생들이 봉사자로 참여、앞으로 장애자사목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들 대신학생들은 평소에도 장애자사목에 관심을 갖고 장애자 단체와 시설 등을 방문、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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