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관리국장과 사목국장을 맡고있는 김경식 신부님이「어서 아버지께로」란 책을 펴냈다.
주보에 실린 글들과 강론을 추려서 엮은 것이나 전례에 맞추어 편집을 해 일선사목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강론이나 각종 모임에서의 훈화에 필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데도 큰 도움을 주도록 했다.
김 신부님은 인상부터가 소탈해 보이는데다 깊은 내용을 구수한 말솜씨로 어렵지 않게 표현해 두고 두고 되새기고 싶은 감동을 주는 강론을 하는 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에서도「속수무책」「TV앞의 멍청이」「죽지못해서」등 종교적 냄새(?)가 전혀 없는 제목의 글속에 정말 듣고 싶고 들어야 할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내용에 있어서도『그러고보니 어느것하나 내가 죽어도 괜찮을 이유가 없읍니다. 이다지도 우리 모두는 살아야 하는 존재인가 봅니다』(죽지못해서 中)고「죽지못해서 사는 인생」을「참으로 살아야 할 인생」으로 변모시키고 이를 무리없이 풀어나가 누구나 쉽게 동감토록 하고 있는 놀라운 설득력을 보이고 있다.
어쨌든 2백주의 해에 그것도 사색의 계절인 가을에 김 신부님의 책을 대할 수 있게 된것을 우리 모두의 행운으로 여겨야 할 것 같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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