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원의 의존을 탈피해 우리 힘으로 교구사업을 완결하자」는 전교구민의 열망과 성원의 첫 열매、청주교구 사창동성당이 10월 3일 축성됐다.
청주교구가 한국교회 2백주와 교구설정 25주년 은경축을 기념、추진중인 기념성당중 제 1호인 사창동본당(주임ㆍ이중권 신부)새 성전은 외원없이 교구민의 힘만으로 이룩된 최초의 성전이라는 점에서 또한 교구가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교구장 정진석 주교를 비롯、교구사제단 및 타교구사제 39명이 공동집전한 축성미사에 참석한 1천2백여 신자들은 자립교구민이라는 긍지를 안고 교구 공동체의 사업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81년 7월 사직동본당에서 분리、신설된 사창동본당은 신설 당시부터 성전건립을 계획했으나 신자수 3백80명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교구내 각 본당은 교구로부터 할당받은 배당액을、본당 신자들은 1년치 교무금의 2.5배를 성전건립기금으로 헌납했다.
본당 내 각 단체에서도 열렬한 기도와 함께 비누ㆍ하이타이 등 각종 생필품장사를 실시하는가 하면 결혼반지를 헌납한 신자ㆍ양로원에 들어가게 된 할머니의 성금 그리고 국민학생중에서도 학교에서 받은 상금을 성전건립비에 보태는 등 모금운동에 정성을 모았다.
83년 4월 기공된 지하 1층 지상 2층의 사창동성당은 대지 4백20평에 연건평 5백30평의 규모로 성전ㆍ사제관ㆍ강당ㆍ교리실ㆍ회의실ㆍ영안실등을 갖추었다. 이 영안실은 본당 관할지역이 주로 아파트 단지로 초상을 당했을 때 겪는 지역민의 고충을 해소코자 성당지하에 설비한 것이다.
또한 건축비를 최대한 줄이고자 본당 직영으로 모든 공사를 담당、평당 38만9천원에 건립해 총 공사비는 2억1천만원만이 소요됐다.
이날 주교성성 14주년 기념일이기도 한 정진석 주교는 미사중 강론을 통해、성전건립에 헌신한 신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성전건립 과정중에 교구민들을 일치ㆍ화합케 해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자』고 말했다.
그리고『행복은 죄를 용서받을 수 있을 때 온다』고 전제한 정 주교는『죄를 용서받고 기도하는 성전이 끝까지 거룩하게 사용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런데 사창동본당은 본당설정 3년만에 신자수가 5배이상 불어난 2천80명이며 예비자도 2백50명에 달해 전교에 큰 성과를 거두고있다. 또 예비자중 75%가 30대로 본당의 앞날을 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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