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음악을 통해 이땅의 빛을 밝히려는 대합창이 10월 16일 부산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힘차게 울려 퍼졌다.
부산교구 가톨릭 합창단(지도=김기홍 신부 단장=박명훈)이 펼친 2백주년 기념 제 2회 정기연주회에는 1천7백여명의 음악 애호가들이 참석、하이든의 장엄미사곡을 비롯 수준 높은 합창곡들을 감상했다.
이날 87명의 남녀합창단원들은 박헌일씨의 지휘와 김정희씨의 반주로「이땅에 빛을」「지극히 화려하고」「예루살렘 복되고」등 5곡의 합창을 청중들에게 선사했으며 테너 안창섭 변선호씨가 남성 2중창으로 베르디의「서풍」을 노래했다.
이어 남성단원들은「주여 임하소서」「엄위하온 주천주요」등 4곡을 우렁찬 목소리로 합창、청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끝으로 남녀단원들은 박종혁씨 지휘로 부산시립 교향악단과 협연、프란쯔 요셉 하이드의「장엄미사곡」을 열창해 청중들에게 성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기리에」「글로리아」「쌍뚜스」「베네딕뚜스」「아뉴스데이」로 이어진「장엄미사곡」합창에는 소프라노 민병숙씨를 비롯 알토 김경화씨 테너 배숭택씨 바리톤 이창룡씨 등 4명이 독창을 곁들였다.
82년 3월 20일 창단、그해 7월 7일 부산시민회관에서 시립교향악단과 협연으로 부산교구 설정 25주년 기념음악회를 가진 가톨릭 합창단은 83년 10월 8일 부산 무대예술제에 참가、재부작곡가의 작품을 위촉받아 공연을 가졌다.
83년 10월 산청 나환자촌 위문공연을 비롯 금년 5월 5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부산방문 신앙대회에 참가하기도 한 부산 가톨릭합창단은 창단 이래 계속해서 교구내 각 본당을 순회하며 아름다운 선율을 교구민들에게 선사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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