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년 4월 25일에 춘계 정기총회에서 공식적으로 2백주년 기념을 위한 기구 설치 문제를 처음으로 논의한 주교 회의는 이듬해인 80년 1월 14일 임시 총회를 개최, 「2백주년 기념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무국을 개설했다.
이때부터 5개년 계획으로 추진돼온 2백주 기념은 12월 1일 주교단 공동집전의 폐막미사를 끝으로 마감됐다. 2백주년 기념 준비위원회로 시작된 2백주년 기념문제는 80년 11월 21일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2백주년기념 주교위원회」로 확대 재편성되면서 산하에 정신운동 기념행사 기념사업 사목회의등 4개 집행 위원회를 구성, 4개 집행위원회를 구성, 4개 집행위원회별로 제반업무를 추진해왔다. 이에 한국천주교회 2백주년을 보내며 정신운동 기념행사 기념사업 사목회의 순으로 4개 집행위원회가 그동안 계획 수립하여 집행해온 업무를 총정리, 복음화 3세기를 향한 이정표로 제시해본다.
(편집자註)
정신운동위원회(위원장ㆍ정진석 주교)는 2백주년기념 주교위원회 산하 4개 집행위원회 가운데 뒤늦게 신설된 위원회이다.
2백주년기념 준비위원회가 80년 11월 21일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 2백주년 기념 주교 위원회로 확대 개편될 때 산하 위원회는 기념행사ㆍ기념사업ㆍ사목회의등 3개 뿐이었다.
이렇게 3개 집행위원회로 2백주년 기념의 제반문제를 추진해오던 2백주년 기념 주교 위원회는 82년 5월 25일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정신운동위원회 신설을 요청、집행위원회가 4개로 증가한것이다.
정신운동위원회가 뒤늦게 발족한 이유를 2백주년기념 주교위원회 위원장 윤공희 대주교는 정신운동 교구담당자 연수회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당초 2백주년 기념 주교 위원회 산하에 기념행사ㆍ기념사업ㆍ사목회의등 3개 집행 위원회에 2백주년 정신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별도로 정신운동위원회를 조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일을 추진하다보니 2백주년 정신을 깨우쳐주는 보다 전문적이며 적극적인 운동의 필요성이 요청돼 조직하게 됐다』
윤 대주교는 이어『2백주년 정신은 바로 복음의정신』이기에『2백주년을 계기로 순교선열들에의해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이어진 복음의 진리、구원의 빛을 온 겨레에게 전하기 위해서는 선열들의 구체적인 삶의 모습을 돼새기며 그 정신으로 살아가야한다』면서 2백주년 정신운동의 방향을 제시한바있다.
82년 5월 25일 발족된 정신운동위원회는 그해 10월 30일 성베네딕또 피정의 집에서 운영위원회 제 1차 회의를 개최、정신운동의 기본방향을 설정하는 한편 교육자료 편찬문제 등을 논의하고 이듬해인 83년 1월 17일 서강대학교내에 사무국을 설치、본격적으로 업무에 착수했다.
사무국 설치후 한달만인 83년 2월 22ㆍ23일 양일간 정신운동위원회는 2백주년 정신운동 교구담당자 연수회를 개최、「이땅에 빛을」2백주년 정신운동의 목표로 설정하고「내적으로는 신앙쇄신을、외적으로는 민족복음화를 위해 순교정신을 고취시킨다」는 세부지침 원리를 마련했다.
이같은 지침아래 정신운동위원회는「2백주년 기도문」바치기등의 기도운동 전개、매월 첫 목요일에 성시간 봉헌、성서읽기 권장、가정기도 운동 전개、사제및지도자 연수회、피정등을 통한 각종 교육실시、순교정신 연구와 실천사항 모색등을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수립하여 2백주년 정신운동이 2백주년 기념의 모든 행사를 이끄는 정신적인 될것을 다짐했다.
따라서 2백주년 정신운동의 근본목표는 2백주년 기념주교위원회가 공적으로 인준한 2백주년 기념슬로건인「이땅에 빛을」과 일치하고 있다.
그러므로 2백주년 정신은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자신이 내적으로 쇄신됨으로써「그리스도화」내지「복음화」되자는 뜻과 또한 편으로는 그리스도를 온겨레에게 적극적으로 전함으로써 이땅의 모든이가 복음화되자는 염원을 담고있다.
뒤늦은 출범으로 인해 초창기에 구체적인 실천방안 수립에 고심해온 정신운동위원회는 운영위원회 구성에이어 사무국을 개설하고 활동계획을 수립、83년 2월에 2백주년 기도문 1백만장과 2백주년 표어 1만장을 인쇄 배포하는 한편 교구담당자 연수회를개최、기본방향을 설정하고 명동성당에서 개최한 2백주년 사순절강연회 강의 내용을 카세트 테이프로 제작、판매하기도 했다.
이어 3월에는 구역반장 지도자용 교육자료「교회창립 50년사의 순교정신」과「3백년대의 선교정신」4만권을 발행、배부하고 성시간 자료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성시간 자료는 매월 정기적으로 발행해 본당 수도원 기관단체에 발송、매월 첫목요일 성시간 기도자료로 제공해왔는데 84년 11월호인 제 20호를 마지막호로 장식했다.
그리고 2백주년 기념가 악보 및 가사 1백만장 보급、어린이용 2백주년 기념가 3곡 20만장(교사반주용 4만장은 별도)보급、교육보충 자료 2만권 배포、주교단 공동사목교서(1980~1983년도) 20만권 배포、한국교회사 전반기 1백년사와 문제집 30만권 제작ㆍ판공 교재용으로 배포、1984년도 주교단 사목교서 10만권 배포、일일피정 교육자료 3만권 배포、『시대적 징표와 우리의 과제」리플렛 40만매 배포、한국교회사 후반기 1백년사(1876~1984년)와 문제집 30만권 사순절 판공자료로 배포、교황과 민족을 위한 9일기도문및 봉헌문 30만장 배포、시성식 및 신앙대회 미사참가를 위한 책자와 카세트 테이프 1천개 제작、교황방한 말씀 모음 책자 4만권 배포 한국성인 첫축일 준비를 위한 9일 기도문 30만장 배포、특별성년 마감 준비를 위한 7일기도문 30만장을 배포했다.
이같이 각종 기도문과교육자료 제작 배포로 2백주년 정신을 깊이 심어온 정신운동 위원회는 교구 담당자 연수회、교구 순회강연 교구지도자 연수、교구담당자및 임원 합동연수、대림절 강연회、교구 피정지도자 연수회등 각종 연수회와 강연회 피정등을 주관해왔다.
정신운동위원회는 초창기에는 자체 성격 파악조차 하기 힘들정도로 난항을 거듭해왔으나 지난해 1월 사무국을 설치하면서 2백주년 기도문을 제작 배포하면서 확실한 일감(?)을 찾기 시작했다고 볼수있는데 지난 11월 19일부터 25일까지 특별성년 마감을 위한 7일 기도운동 전개를 끝으로 주관 사업을 마무리 지었다.
정신운동위원회는 사실 4개 집행위원회 가운데 그 업무 성격과 실천방안이 모호하여 가장 어려운 책무를 지닌 위원회라고 볼수 있다.
따라서 정신운동위원회의 그동안 활동실적이 결코 적은것은 아니지만 자료제공과 연수회 등으로 일관한 아쉬움을 남기고있다.
정신운동위원회는 지난 6월 27일 열린교구 담당자및 임원 합동연수회에서 2백주년 이후 한국교회의 진로설정을 위해서는 초교구적인 사목연수원및 선교연구원 건립이 시급하다고 진단、주교회의에 건의키로 한바있다.
정신운동위원회가 제안한 초교구적인 사목연수원과 선교연구원 건립 운영은 2백주년 정신운동이 3백년대에 계승되고 꽃필수있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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