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의 2백주년 기념의 실질적인 폐막은 사목회의 총회및 폐회로 구체화 되었다고 복수있다. 실제로 지난 11월 30일、12월 1일 가돌릭의대 마리아홀에서 개최된 사목회의 총회에이어 바로 그자리에서 2백주년 기념의 대단원의 막은 곧바로 (?)내려졌기 때문이었다. 비록 한국천주교회 장상들을 비롯、2백주년을 기념하기위해 설치됐던 주교위원회 산하 4개집행위원회 핵심봉사자들이함께 참석했다고는 한지만80년、출발에서부터지금까지 한국교회가 펼쳐온 기나긴 과정에 비추어볼때 이날의 폐막은 어쩐지 허전한 느낌을 모두에게 안겨 주었다.
어째든 의안준비위원、의안별 전문위원、각교구 대표위원등 투표권을 가진 사목회의 관계자들이 전국에서 참가한 가운데 이틀동안 속개된 사목회의는 3백년대 교회상을 제시하는12개 의안을 모두 통과시켰다.
아직 사목회의 총회를 통과한 12가지 의 안들이 그빛을 보기까지는 어느정도의 「시간」과 또다른 차원의 과정이 필요한 상황이 긴 하지만 2백주년의 마지막 카드로 남겨졌던 사목회의 12개 의안들은 이날 찬ㆍ반을 묻는 정식표결을 거쳐 확정지어졌다.
물론、압도적인 표차로12개 의안은 모두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긴 했지만 표결이 끝난뒤 어떤이들은그래도 반대표가 좀더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표명하기도 했다. 의안을 준비하고 또 정리ㆍ종합한당사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한 점에서 어쩌면 찬ㆍ반을묻는 과정자체가 불필요한 행사같은 인상을 주긴했지만 거의 97%라는 결정적인 찬성률은 약나 싱거운 느낌을 갖게했다는 것이 이들의 「불만아닌 불만」이었다
사실、복음화 3세기로들어가는 관문이 쉽지않음은 바로 사목회의가 임증했다고 말할수 있다.
한국 천주교의 2백주년을 기해 처음으로 준비되고 개최된 사목회의는「처음」이라는 단어가 암시해주듯 준비 초반부터 결코만만치않은 저력을 요구했기 매문이었다.
80년말에 기본골격을 갖추고 출범했던 사목회의는4년여라는 긴시간을 거쳐하나의 형태로 만들어졌고 그것은 무수한 인적자원이 밤낮없이 흘린 땀의 결집이었다. 함께 나란히 스타트라인에 섰던 기념행사、사업이 외적、내적 형태의 제반 업무를 마무리짓고있을때에도 사목회의는 새로운 교회모습、좌표설정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앞세우고 끊임없이 전진을 해야만 했었다.
그것은 순교의 2백년대를 보내고 증거의 3백년대를 향해 떠가기위한 준비의 하나로써 행사및 사업적인 성격을띈 여타 집행위 보다는 보다큰 중압감을 안고있음을 의미하기도 했다.
하나님 백성으로 대변되는 성직자ㆍ수도자ㆍ평신도가 함께 모여 교회의 쇄신과 신앙의 토착화를 통해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고 나아가 민족복음화를이룩한다는 원대한 목표를바탕으로 시작했던 사목회의는 의안선정의 기본정신으로 내성과 대화를 제시하면서 골격을 갖추어 나갔다. 쇄신과 참여를 통해새로운 교회상을 펼치도록 한 제2차「바끼깐」공의회정신을 한국교회 상황에맞추어 구체화시키겠다는 이같은 의지속에 사목회의 의안은 교회구성원인「성직자」「수도자」「평신도」ㆍ영성생활분야인「전례」「심신운동」ㆍ사목활동분야인「지역사목」「교리교육」「가정사목」「특수사목」「교회운영ㆍ그리고「선교」와「사회」등 모두 12가지 의제로 내용이 채워졌다.
의제선정 작업으로 비롯된 사목회의가 의제선정、의안준비、교구사목회의 그리고 전국 사목회의라는 원칙적인 과정을 거치는동안7백여명이 넘는 담당자들이 실무에 참여한것도 괄목할만한 결심이었다.의안이 수렴되는 과정속에는 물론 그보다 훨씬많은 사람들의 의견과 생각을 포함시키기위한 노력이 필요했지만 그때문에 사목회의는보다 비중있는 분야로써 제위치를 확고히 다질수 있었다고 말할수가 있다.
무수한 인력、시간을 요구했고 실제로 그이상의 인력과 노력、시간을 앗아갔던 사목회의 의안은 의안마다 모두 별도의 제안사항을 첨부함으로써 의안집 본문과는 별도의 사항으로 주목을 끌기도했다. 이 제안들을 살펴보면 사목회의 의안 본문에서 누락됐거나 미처 다루지 못했던내용、또는 여러가지 여건상본문에서 다르기는조금 어렵다고 느껴지는 부분ㆍ사항들을 수록한것으로많은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있다.
기혼자의 종신부제직 수여문제、평신도연구기관 설치、토착화를 향한 각종전례혁안(?)、특히 교구간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교구 사제들의 교류문제를 제기한 내용들은 사회 현실에대한 일치된 견해로 복음안에서 적극적인 대 사회활동을 펴기위한 사회교리 연구소 설치가 필요하다는 제안과 함께 충분히 관심을 끌수있는 내용들이었다.
이제 4년동안 땀과 의지를 쏟아 산출해낸 사목회의 의안들은 정리라는절차가 끝나는대로 주교단에상정하는 일만 남기고 있다. 하느님백성들의 중지가담긴 사목회의 의안집들은12월1일을 깃점으로 한국주교단에 그 관리와 행사권등 제반 책임이 넘겨지게 된것이다. 「사목」이본질이라 할수있는 교회의모든활동이 반드시「사목적」이어야 한다면、2백년 역사의 한국교회가 처음으로준비한 사목회의는 재론의여지가 없을만큼 중요한것은 너무나 자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사목」을 최우선에 놓아야한다는 입장에서어제의 교희를 생각하고오늘의 교회를 반성하며 새로운 내일의 교회상을 수립하고자 제시한 사목회의의안집은 반드시 구체화되고 활용되어져야 한다는소리가 최근 교회곳곳에서일어나고 있다. 2백년대를마무리짓고 3백년대로 들어서려는 이시점 사목회의의 안들은 훌륭한 지침서로혹은 안내서로 폭넓게 활용되어질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것이다. 왜냐하면 한국교회는 이민족과 사회를복음의 차원으로 이끌어야하는 막중한 사명을 가슴에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 이땅을 그리스도의 사랑이 충만한 복음의 땅으로 변화시킬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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