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 9월、小說「들려오는빛」의 연재를 시작하였을때는 나름대로의 기대가 있었다. 가톨릭신문의 고귀한지면에 가톨릭신문 최초의 장편 연재소설을 집필한다는 긍지와 함께 출중한 기대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1년 이상 연재를 계속하면서 、주간신문에 일간지 형태의 연재소설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험난한 일인가를 깊이 깨닫을수 밖에 없었다. 솔직이 고백하건대、내 기대의 충일보다는 모종의 劣敗感이 원고지 위에 더 많이 쌓였던 듯하다.
이제 소설「들려오는 빛」의 연재를 마무리 지을수밖에 없다. 연재 50회로서 일단 소설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그러나 독자들중에는 소설의 마무리라는것에 회의를 품는 분도 있을것이고 주인공「방기섭」의 뒷얘기를 궁금해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분들을 위해 필자는 계속 소설을 쓸 것이다. 그리고 85년 봄에 이 소설을 단행본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이미 어느 출판사로부터 요청도 받았음을 밝혀둔다.
신문 제작상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내 소설의 연재에 정성을 기울여 주신 가톨릭신문사와 삽화를 맡아주신 유태철 선생、그리고 관심과 호응을 베풀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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