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성화와 교회의 일치를 위해 기도하는 마리아 사제 운동의 창시자 스테파노 곱비(Stefano Cobbi, 1930~2011) 신부가 6월 29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오후 3시) 80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장례미사는 2일 곱비 신부의 고향인 이탈리아 동고 지역에서 봉헌됐다.
1930년 이탈리아 동고에서 출생한 곱비 신부는 ‘성 바오로 수도 공동체’ 소속 사제이며, 로마 교황청립 라테란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곱비 신부는 1972년 파티마 성모 발현 기념 소성당에서 교회와 사제들을 위한 기도를 하던 중 ‘마리아 사제 운동을 시작하라’는 성모 마리아의 부르심을 받고, 같은 해 10월 13일 두 명의 사제와 함께 마리아 사제 운동을 시작했다.
마리아 사제 운동(Movimento Sacerdotale Mariano, M.S.M)은 전 세계적으로 회원 수가 가장 많은 기도 모임으로, 주교 400여 명과 사제 10만 명을 비롯해 수천 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운동은 ▲티 없으신 마리아 성심에 봉헌하고 ▲교황과 교회에 일치하며 ▲성모님께 의탁하는 삶으로 신자들을 인도하고자 하는 사제들의 기도운동이다. 한국에서는 1976년 사제 10명의 공동체로 시작했다. 현재 3300여 개(2009년 기준)의 공동체로 성장했으며, 서울·대구·광주대교구와 수원·인천·춘천·대전·부산·제주교구 등에서 사제 다락방 기도모임 이뤄지고 있다.
곱비 신부는 1987년과 1996년에 이어 2009년 전국 순회 피정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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