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공단과 시화공단 등으로 인해 많은 이주민이 유입된 안산지역에 저소득층 다문화가정을 위한 ‘참 고마운 가게’가 처음 들어섰다.
이로써 지역사회 내 의식 있는 경제인들의 기부문화 확산은 물론,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정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들에게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교구 다문화센터 안산엠마우스(전담 김종용 신부)는 6월 29일 오후 4시 안산 반월공단에 위치한 (주)피엔푸드시스템(대표이사 김홍규·요셉)을 ‘참 고마운 가게’ 제1호점으로 지정하고 협약식을 맺었다.
안산대리구장 김한철 신부, 교구 이주사목위원장 최병조 신부, 이주사목부위원장 김종용 신부 등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는 인근 본당 주임인 강정근 신부(선부동본당)와 김승만 신부(원곡동본당) 등도 참석, 다문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김한철 신부는 공장을 축복한 후 이어진 협약식에서 “다문화가정은 생계비뿐 아니라 양육비, 병원비, 교통비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다문화가족들이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참 고마운 가게’는 다문화센터 안산엠마우스와 협약을 맺은 사업체(중소기업, 소상공, 병원 등)를 가리키는 말로, 사업체들이 모은 일정 금액을 지역사회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을 위해 사용한다. 운영은 후원자와 자원봉사자, 위원회 위원, 성직자와 수도자, 안산시민 등이 함께 담당한다.
안산엠마우스는 현재까지 협약을 맺을 ‘참 고마운 가게’들이 12호점까지 예정돼 있으며, 이와 함께 ‘하나 더 나눔’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기금뿐 아니라 사업체에게 직접 물품을 기증받아 전달하는 방식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최병조 신부는 “이주민들이 정서적으로 우리와 공감할 수 있도록 함께 걷는 여정을 지속해야 한다”며 “하느님의 영광 아래 이민자들의 꿈을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참 고마운 가게는 수원교구 이름으로 협약을 통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으며, 안산지역에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라면 업종에 관계없이 모두 참여 가능하다.
※문의 031-493-8513~4 안산엠마우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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