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공연문화는 한국 공연계의 사각지대다. 하지만 올해 10대를 위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7월 22일부터 8월 10일까지 서울 남부순환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리는 연극 ‘쉬반의 신발’은 그 중 한 작품이다.
쉬반의 신발은 성장 배경, 성격, 관심이 판이하게 다른 쉬반과 숀이라는 두 명의 10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쉬반은 원주민 또래친구와 채팅을 하고 악덕 기업에 반대서명을 하는 등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에 관심이 지대한 학생이다. 그런 쉬반에게 정치적 사건 외에 관심 있는 것이 하나 생겼다. 매일 같은 통학버스에서 만나는 남학생 숀이다. 그러나 숀은 오로지 신발에만 관심을 갖는다. 신발 상표가 곧 자신의 개성이라고 믿는 숀은 쉬반 같이 볼품없는 신발을 신은 아이는 절대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래도 쉬반은 인생에서 신발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숀에게 보여주겠노라 꿋꿋이 결심한다.
연극은 영국 국립극장이 청소년 관객을 위해 특별 주문 제작한 작품인 ‘쉬반의 신발’을 우리 문화로 재해석한 맞춤형 공연이다. 물질우상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 속에 숨어 신음하는 10대의 사랑과 고통을 신발의 알레고리로 풀어가는 독특한 이야기 구조는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배우와 신발 26켤레가 보여주는 오브제극 ‘쉬반의 신발’은 갈수록 외모에 집착하는 청소년들을 세뇌하고 있는 시장 마케팅의 해부와 고발, 신발에 얽힌 10대의 첫사랑 이야기를 통해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아시아 최초로 상연되는 연극에는 방송과 연극을 넘나들며 넘치는 에너지를 주는 여배우 전현아씨가 의인화된 26켤레 신발들의 갖가지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극작가 겸 연출가로 유명한 기시다 리오와 우리나라 많은 무대예술인들과의 작업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작곡가 김기영의 라이브 음악은 신발에 얽힌 에피소드와 재치 있게 어우러진다.
※공연문의 02-2234-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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