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대의원회의는 미니(mini) 공의회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교황님과 함께 전 세계의 대표 주교들이 한 장소에 모여 교회의 주요 사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특히 ‘그리스도교 신앙의 전수를 위한 새로운 복음화’를 주제로 마련되는 이번 제13차 세계주교대의원회는 한국교회 안에도 새로운 복음화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밝히고 그 의미를 진작시키는데 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제13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 본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는 이병호 주교(전주교구장). 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주교는 지난 12차 회의에 이어 연속으로 주교대의원회의에 참가하게 됐다.
이 주교는 한국 주교회의가 제13차 주교 시노드의 의제개요 설문 답변 준비를 위해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를 통한 워크숍을 진행한데 대해, “그간 한국교회 차원에서 주교 시노드를 앞두고 이렇게 철저히 준비를 한 전례가 없다”며 “워크숍을 통해 한국교회 내 각 영역 전문가들과 교구 대표들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고 함께 설문에 대한 의견을 보여주는 과정이 본회의 참석자 입장에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지난 6월 27~28일 이틀간의 워크숍 일정에 직접 참여, 주교 시노드 주제를 놓고 참여자들과 폭넓은 의견을 함께했다.
“시노드 의안집이 나온 이후에도 다시 한번 워크숍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이 주교는 “시노드 후 후속 문헌이 나오면 구체적으로 시노드 주제가 구현되는 방안이 수립되겠지만 그러한 시노드 전체 과정을 위해서도 시노드 본회의에 앞서 토의를 갖는 자리가 의의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여러 가지 한국교회가 풀어가야 할 문제들이 많은데, 시노드 준비를 통해 한국교회의 복음화 현주소를 점검하고 복음화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방안을 나누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한 이 주교는 “주교 시노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준비에 나서는 것은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와 함께 복음화 과제를 다루면서 공통된 마음으로 그 뜻을 느끼고 걱정하는, 연대성을 갖는 것이라는 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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