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영성의 접목을 표방해온 월간 들숨날숨이 가톨릭문화운동 차원에서 전개하고 있는 「가톨릭아카데미」가 서서히 파급되면서 교회 안팎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톨릭아카데미는 잡지 창간과 함께 우리 문화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확립하자는 취지에서 다양한 문화강좌와 토론마당을 운영해 왔으며 현재는 고정적으로 문화강좌와 영성강좌를 마련하는 문화프로그램이다.
한달에 두 번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장충동 성 베네딕도 피정의 집에서 마련되는 이같은 강좌들은 미사와 강의로 3시간씩 진행되지만 시간이 짧다고 느껴질만큼 흥미롭고 문화와 영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전개되고 있다.
문화강좌로 마련되는 「들숨날숨 문화가족」은 성 베네딕도회 조광호 신부가 예술을 통한 종교의 접근을, 영성강좌인 「들숨날숨 영성문화강좌」는 예수회 김산춘 신부가 종교를 통한 문화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매달 첫째주 월요일 진행되는 문화강좌는 미술과 종교에 대한 강의가 주로 인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미술사에 담길 가톨릭정신을 읽어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이 강좌에서는 그림묵상, 명화감상을 제공해 참가한 이들의 미술, 문화에 대한 안목을 높이는데 한몫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산춘 신부가 매달 넷째주 월요일 마련하는 영성문화강좌 또한 참석자들에게 큰 인기다.
이 강좌는 영성을 갈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신앙을 일깨워주는 자리이며 비신자들의 경우에는 교회정신과 문화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이같은 가톨릭아카데미는 열린강좌로 운영된다. 문화의 영성에 관심있는 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신자는 물론 비신자들의 참석을 무엇보다 반기고 있다.
이 때문에 불교신자는 물론 문인, 화가, 은퇴교수, 수도자, 성직자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종교와 관계없이 참석해 가톨릭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 1월 8일 문화강좌에 참석한 한 수도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이같은 문화와 영성의 접근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새로운 교회문화를 만들어내는데 이바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광호 신부는 『가톨릭 아카데미를 1년여 동안 진행해오면서 종교와 문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점진적으로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같은 문화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비신자들이 가톨릭정신을 부담없이 받아들이는 자리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문의=(02)2273-4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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