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시골 주교, 대부제 등의 제도가 오늘날 보좌주교이 전신이라 할 수 있다. 2세기초 로마제국의 동방지역에서 도시의 주교를 보좌하여 근처의 큰 촌락을 담당하는 시골 주교 제도가 생겨났다. 9세기에 이르러 시골 주교들이 도시의 교구장 주교의 권한을 침범하는 사례가 빈번해지자 시골주교의 권한이 점차 축소되어 11세기에 이르러 지위가 격하되기도 했다.
보좌 주교의 오늘알 의미는 「교구의 사목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교황으로부터 임명된 명의 주교」. 교구장 승계권을 갖고 있는 보좌 주교와 승계권을 갖지 않는 보좌주교(suxiliarius)로 구별된다. 승계권을 가진 보좌주교를 「부교구장 주교」라 하며 현행 교회법에는 「부주교」(Episcopus Coadjutor)로 명시돼 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보좌주교 제도는 제5차 라테란 공의회에서 레오 10세 교황이 처음으로 추기경들에게 명의 주교를 보좌로 삼는 것은 허용한 이후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에서 보좌주교 제도가 공식으로 설정됐고, 보좌 주교의 임명권이 사도좌에 유보됐다. 또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보좌 주교가 임명되어 있는 교구의 경우 보좌주교가 총대리직에 임명되길 권고하고 있다.
1962년 정식 교계 제도가 확립된 한국 교회에서는 1966년 광주대교구를 시작으로 1971년에 부산교구, 1972년 대구대교구, 1977년 서울대교구에 보좌 주교가 임명된 적이 있으며 지금은 서울대교구에 김옥균·강우일 보좌 주교, 대구대교구에 서정덕 보좌 주교와 이번에 임명된 최영수 보좌 주교가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