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바쳐 신앙을 지킨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르고 하느님 사랑을 배우며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청년도보성지순례가 열한 번째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수원교구 청소년국(국장 이건복 신부)은 8일 제11기 청년도보성지순례 발대미사를 봉헌하고 16일까지 8박 9일간 도보로 성지순례에 나섰다. 참가자와 봉사자를 포함 100여 명의 청년이 함께한 이번 도보성지순례 중에는 구산·양근·여주·죽산·미리내·요당리·남양성모·수리산성지 등의 성지를 거쳐 교구청에 이르기까지 약 250km구간을 걷는 일정들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순례에서 눈길을 끈 것은 ‘디딤길’의 활용이다. ‘디딤길’은 청소년국이 지난 1년여 간 도보순례연구팀을 운영하며 누구나 손쉽게 수원교구의 모든 성지를 도보로 성지 순례할 수 있도록 마련한 길이다.
이번 도보성지순례는 ‘디딤길’을 활용한 첫 공식적인 행사로 디딤길 총 15개 구간 중 9개 구간을 경유한다. 도보성지순례 중 ‘디딤길 순례증’을 채우고 추후에 개인적으로 나머지 6구간을 채우면 교구장 주교의 축복장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준비했다.
더불어 도보성지순례는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되살려 통일에 대한 강의도 마련했다.
청소년국장 이건복 신부는 발대미사 강론을 통해 “도보성지순례가 고된 길이 될 것이지만 어렵게 얻은 것에 큰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도보성지순례를 통해 꿈을 찾고 인생의 목표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마리아(마리아·20·권선동본당)씨는 “스무 살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아 뜻 깊은 무언가를 하고 싶어 신청했다”며 “도보성지순례를 통해 삶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힘을 얻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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