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신자 남성중창단 ‘소리샘’(단장 이인환)과 여성합창단 ‘미바 마니피캇’(지휘 정연성)이 9일 권선동성당에서 수단 선교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음악회는 전석 무료로 진행, 선교 기금은 신자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모아졌다.
음악회에서는 다양한 성가곡 연주에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정유경 씨 독주 무대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또 교구 수단 선교사로 파견, 현재 아프리카 케냐에서 연수 중인 이상협 신부가 신자들에게 보내온 편지 낭독 시간도 마련됐다.
가족들과 함께 음악회에 참석한 고승범(미카엘·권선동본당)씨는 “얼마 전에 세례를 받았는데 성당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단순히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살을 찌울 수 있는 장인 듯하다”며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자리가 자주 마련돼 성가로써 함께 기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10일 수원대리구 원천동성당에서도 ‘소리샘’과 ‘미바 마니피캇’이 함께하는 해외 선교 기금 마련 자선음악회가 펼쳐졌다.
특히 이날 음악회는 ‘미바 마니피캇’ 창단 음악회로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미바 마니피캇’은 한국 미바회 수원지부(MIVA, 영성지도 김봉기 신부) 산하 단체로, 해외 선교지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에게 차량을 지원하는 미바회의 활동을 폭넓게 알리고 해외선교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고자 창단됐다.
이날 음악회에서‘미바 마니피캇’은 ‘소리샘’과 함께‘아베마리아(Ave Maria)’, ‘주여 우리게 평화 주소서(Dona Nobis Pacem)’, ‘성체 안에 계신 예수(Ave Verum Corpus)’ 등의 성가를 선보였으며, 음악회 중에는 영상물을 통해 미바회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미바회 수원지부 영성지도 김봉기 신부는 “수단에서 선교사로 활동하셨던 고(故) 이태석 신부님께서도 미바회에서 보내준 구급차 덕분에 많은 생명을 구했다고 감사를 표하신 바 있다”면서 “미바 마니피캇의 활동을 통해 미바회와 해외 오지 선교활동이 알려지고 보다 많은 이들이 후원에 동참해 생명을 구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남성 중창단 ‘소리샘’은 현재 중년 남성 신자 15명의 단원으로 구성, 음악을 통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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